野 "국힘 전당대회는 막장 드라마" 與 "남의 당에 망발을"

문창석 기자 서상혁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7.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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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16일 만났지만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신경전을 벌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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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 놓고 신경전…민주, 18일 본회의 개최 요청
박찬대 "국힘, 일 못하게 방해" 추경호 "민주, 원인 제공"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7월 임시회 일정 협의 등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서상혁 한병찬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16일 만났지만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신경전을 벌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우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를 향해 "어렵게 원 구성이 됐지만 상임위원회가 잘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며 "13곳은 소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고 심지어 6곳은 첫 회의조차 못했다.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모두 국회 운영의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모자라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지적에 대해 "한쪽이 계속 일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애초부터 협상이나 대화가 어렵다"며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는 활발하게 일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맡은 상임위는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일을 못하게 방해하려 돌아온 게 아닌가. 국회의장에게 소리 질러 회의를 방해하고,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은 오지 마시라'고 무산시키더니 이젠 의사일정 협의도 보이콧하고 있다"며 "요즘은 전당대회를 하면서 막장 드라마 뺨치는 진흙판 싸움에 여념이 없다. 이게 제대로 된 집권여당의 모습인지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 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일하지 않는 국회, 국회가 파행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당장 국회법에 따라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주고 법안처리를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남의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정말 거친 언사를 하는 게 과연 기본 도리에 맞는 것인지 유감"이라며 "(박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망발에 가까운 표현을 하나. 저희인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이 없겠나. 서로 지켜야 할 정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멈춘) 원인 제공자가 누군지 잘 생각해보라. (민주당이) 상임위 법안을 함부로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해 본회의에 올려놓는다"며 "여야가 협의를 통해 진행해 온 상임위를 절대 다수의 힘만 믿고 다수결로 무조건 밀어붙이는 게 현재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의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쟁을 통해 민생 법안 관련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게 과연 누구인가"라며 "하루 빨리 여야의 대화, 협의, 협치를 복원시키고 국회가 민생을 위해 정답을 찾아가는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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