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헨리포드, 미국 영부인도 빠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김성진 기자 2024. 7.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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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 컬렉션, 내년 '100주년'
남다른 헤리티지...국내외 유명 인사와 특급호텔들도 '러브콜'
i-포켓스프링, s-포켓스프링 이어 바나듐 스프링까지
침대 대중화 이끈 시몬스, 이제 반영구 침대 시대 열어
토마스 에디슨과 헨리 포드,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극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모두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 위에서 단잠을 이룬 인물들이다. 1925년에 탄생한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매트리스가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에도 시몬스는 세계 침대의 역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고,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정체성도 얻었다. 시몬스는 이제 '바나듐 스프링'으로 시간이 흘러도 삭지 않는 '반영구 침대'의 시대까지 열고 있다.
세계 최초 포켓스프링 메트리스, 내년 100주년
1925년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 제조공정./사진제공=시몬스.
시몬스는 187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젤먼 시몬스씨가 엔지니어 9명과 창립했다. 에이스침대(1963년)보다 90여년 빨랐다. 시몬스는 1876년에 스프링 제조기계 특허권으로 품질이 우수한 매트리스를 대량 생산했고, 1925년에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기계 특허를 취득해 당시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침대를 대중화했다. 포켓스프링은 다른 말로 '독립스프링'이다. 대부분 매트리스는 스프링 여러개가 하나의 거대한 판으로 연결돼 있다. 때문에 누우면 신체에서 가장 무거운 엉덩이 부분이 눌리며 주변이 같이 눌려 신체의 곡선이 망가진다. 시몬스 침대는 스프링이 따로 움직인다. 누우면 매트리스가 신체의 부분별 하중에 따라 자연스럽게 눌려 편안한 곡선을 유지한다.
포켓스프링 특허를 취득한 해에 시몬스는 매트리스 제품들을 '뷰티레스트(Beauty Rest)'라 이름 붙였다. '아름다운 잠'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었다. 포켓스프링 기술 덕에 자는 동안 침대에 아무리 무거운 물건이 떨어져도 잠을 방해받지 않는다. 1995년과 2002년 시몬스 침대의 광고에서 침대 위의 볼링핀 옆에 볼링공을 떨어뜨리거나, 잠 자는 불독 옆에 고양이가 걸어다니고 견주가 털썩 누워도 잠을 깨지 않는 게 모두 포켓스프링 덕분이다.
진화한 포켓스프링, 바나듐 소재로 반영구화...무상보증 15년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사진제공=시몬스.
지난 100년 동안 포켓스프링도 크게 발전했다. 한국 시몬스는 1992년에 설립돼 2013년 i-포켓스프링과 s-포켓스프링을 자체 개발했다. i-포켓스프링은 스프링 중간에 알파벳 i자 모양의 일직선 부품을 추가해 탄력과 경도를 높여 매트리스가 허리와 온몸을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도록 한 스프링이다. s-포켓스프링은 스프링의 회전 수를 7회전에서 10회전으로 늘려 안정감과 유연함을 더했다.

최근에는 뷰티레스트 컬렉션 100주년을 앞두고 매트리스 전(全) 제품의 스프링을 바나듐(VANADIUM) 소재로 만들기 시작했다. 바나듐은 강철과 합금의 강도와 온도에 안전성을 높여 유연성과 탄성,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고 고압과 고온의 극한 상황도 견디는 소재다. 이런 성질 때문에 흔히 항공기에 쓰이는 특수소재지만 매트리스 스프링 소재로 활용돼 스프링의 내구성을 5배 이상 강화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의 스프링 무상 보증기간은 업계 최장 수준인 15년이다.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0.3kg의 미세한 중량 변화나 0.0001m/s²의 움직임에도 기민하게 반응해 작은 뒤척임에도 신체의 곡선을 유지해준다. 다른 원통형 포켓스프링과 다르게 스프링의 상단부와 하단부는 직경이 작고 중간 부분은 큰 항아리 모양이라 누웠을 때 스프링이 서로 마찰하는 면적이 작아 소음이 적고 내구성도 강하다. 포켓스프링을 감싸는 부직포는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고인장력의 특수 부직포로 소음도 작고 스프링의 마모도 막는다.

시몬스는 포켓스프링 외에도 1958년 세계 최초로 킹·퀸 사이즈 매트리스 출시하는 등 침대 역사에 여러 족적을 남겼다. 한국 시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정용 매트리스 전(全)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제조하고, 지난 1월에는 해당 특허를 경쟁사에 무상으로 공개했다. 매트리스 전 제품에 매년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을 새로 받는다.

시몬스 관계자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브랜드 철학으로 2007년에 R&D 센터, 2017년에 자체 생산 시스템 시몬스 팩토리움을 개관했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건강한 잠과 에너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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