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우버택시, 합리성·상생 내세워 '우버블랙' 부활

김범준 2024. 7.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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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가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가 처음 기자간담회에 나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버블랙 서비스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티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우버택시로 브랜드명을 변경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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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대표 취임 후 첫 미디어 간담회 발표
1월 우버블랙 시범운영 조기중단 후 6개월만
택시업계 협의해 개인간 승차공유 논란 없애
티맵모빌리티 '지분 매각설'엔 "사업 영향 없어"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가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에 들어갔지만 개인 간 승차 공유 논란에 따른 택시업계 반발로 올 1월 말 조기 중단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우버택시는 우버 블랙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택시업계와 소비자를 모두 겨냥한 ‘합리성’과 ‘상생’을 강조했다.

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 대여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성과 및 ‘우버 블랙’ 서비스 재개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우버택시는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세미나실에서 ‘CEO와 함께하는 미디어 커피챗’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가 처음 기자간담회에 나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버블랙 서비스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송 대표는 “합작회사인 우티(UT)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깊은 논의를 통해 올해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했다”면서 “외국인 승객의 국내 탑승 경험 증대와 2030세대 및 여성 승객이 선호하는 이용 편리성·안전성 확대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티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우버택시로 브랜드명을 변경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버택시는 이후 서울 지역에서 매월 이용자 수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울산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는 부산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택시는 택시업계와 꾸준한 협의를 거쳐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지향하는 우버 블랙을 이달 공식 재개했다. 최상급 이동 경험을 위해 고급 세단과 대형 리무진 등 선별된 차량을 활용하고, 운행 기사들은 모두 일정 기간 이상의 무사고 경력과 높은 별점(평점) 등을 갖춘 숙련된 개인택시 기사들로 구성했다.

아울러 공항과 행사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복잡한 장소에서 승객에게 택시 탑승 위치를 추천해주는 기술인 ‘승차 위치 지정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했다. 택시기사 입장에선 업계 최저 가맹·중개 수수료(총 운행 매출의 2.5%)를, 소비자 입장에선 이용 첫 택시 기본요금 면제 등 가격 할인과 안전성을 차별점으로 꼽았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업계 최저인 2.5% 수수료로 제공하고, 타사와 달리 길거리 탑승객에 대해선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합리적”이라며 “추가 마케팅 프로모션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 제공하면서 진정성 있는 상생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택시는 올해 가시적인 성장을 역점으로 두고, 수요와 공급이 함께 균형을 맞춰 증가하는 플랫폼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승객에게는 빠른 배차와 별도 호출료가 없는 사전확정요금제 등 편의성을 강화하고, 기사에게는 꾸준한 서비스 교육과 든든한 지원 등 메리트 제공으로 더욱 많은 가맹 택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내년쯤 인플루언서와 파트너십을 통한 대형 마케팅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우티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JV)로 출범한 우티는 양사가 각각 51%와 49%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지분 구조가 바뀌고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기업 가치 제고와 단기간 성장을 위해 연초부터 계획하고 있는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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