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고가 찍자 "LG이노텍 신고가"…또다른 수혜주는
[편집자주] 미래를 이끄는 테크 기업의 오늘을 전합니다.
세계 기업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AI(인공지능) 탑재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에 힘입은 성과다. 올해 초 애플을 향해 불거졌던 '혁신이 사라졌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사상 최초 시총 4조달러(약 5543조원)에 다가가고 있다. LG이노텍을 비롯한 국내 아이폰 관련주 수혜 기대감도 부푼다. LG이노텍은 투심이 쏠리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15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1.7% 오른 2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37.23을 찍으며 52주 최고가이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3조5351억달러(약 4899조원)에 달한다. 나스닥 시총 1위로 2위 마이크로소프트(3조3709억달러, 4672조원)와 격차는 227조원이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연내에 기업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투자회사들의 애플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와 루프캐피털은 각각 목표주가 273달러, 300달러를 제시했다. 기존보다 26%, 77%씩 올린 수치다.
모건스탠리와 루프캐피털은 애플의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에 따른 아이폰 판매량 급증을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해 2026년까지 아이폰 판매량이 5억대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전망치인 2억3500만대보다 배 이상 큰 규모다.
올 초와 비교하면 애플을 향한 시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중국 아이폰 판매량 부진, 미국·EU(유럽연합) 사법 리스크, MR(혼합현실) 기기 '비전프로' 혹평 등 악재로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1위를 자리를 내줬다. 이후 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은 엔비디아의 추월을 허용하며 시총 3위까지 내려앉았다.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이후 급반전을 이뤄냈다. 애플은 지난달 10일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이후 주가가 21% 올랐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는 최초의 AI폰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아이폰16 출하량 목표치를 아이폰15보다 10% 늘어난 9000만대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상승세는 국내 아이폰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LG이노텍은 이날 장 중 30만5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6400억원, 1541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9%, 739%씩 증가할 것이란 추산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 올린 33만원으로 제시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애플 인텔리전스 채택으로 아이폰13 이전 모델에 대한 교체 수요를 예상한다. 아이폰16의 연말까지 판매량은 6000만대로 추정한다"며 "광학솔루션 평균 공급단가 상승과 아이폰16 판매 증가로 2년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분기부터는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는 2345억원으로 컨센서스 340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축소될 것"이라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아이폰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 아이폰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한다"고 했다.
비에이치와 자화전자도 아이폰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OLED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을, 자화전자는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애플 인텔리전스에 따른 주가 상승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31% 올렸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는 전망에 근거해서다. 조현지 연구원은 "전년 대비 북미 고객사의 신모델용 부품(아이폰16) 주문의 강도가 강하고, 신모델 전 라인업에 대한 패널 양산은 원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경쟁사의 수율 이슈가 지속된다면 제조 물량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자화전자에 대해 "아이폰16 OIS의 본격적인 생산과 중국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은 7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최고 실적을 예상한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카리나, 옷 찢어져 속옷 노출 '아찔'…"고의 아니냐" 팬들 분노 이유 - 머니투데이
- '이범수 이혼소송' 이윤진, 낮엔 호텔·밤엔 번역…"먹고살아야 하니까" - 머니투데이
- '신용불량' 고딩맘 "17살 남친과 임신→이혼…15살 연상과 재혼" - 머니투데이
- 서지오 "이혼 후 밤무대 일…아들, 왜 밤에만 방송국 가냐고" 눈물 - 머니투데이
- 조혜련 "초졸이었던 아들, '재혼' 남편 덕분에 대학교 입학" - 머니투데이
- "사고 내서 미안" "괜찮아"…김호중, 경찰 수사 대비해 '가짜 통화' - 머니투데이
- '평점 1점' 식당서 군인들 밥값 내준 여성…사장이 보인 반전 반응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스쿨존'서 70대 운전자 인도로 돌진…보행자 1명 부상·반려견 즉사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