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랑 내가 같다고?"…래티스, AI 직원 '정규직' 채용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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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정직원으로 포함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이 계획은 AI를 직원처럼 간주해 온보딩·교육·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한 AI 플랫폼 직원은 "AI 에이전트를 직원으로 대하는 것은 실제 직원의 인간성을 무시하고 인간을 기계와 비교 측정한 '자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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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이환 기자)한 미국 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정직원으로 포함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인간 직원의 존엄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이어져서다.
16일 포춘지에 따르면 인사(HR) 테크 기업 래티스는 'AI 직원'을 교육하거나 업무 목표를 제시하고 회사 시스템 접근 권한을 주는 등 회사 시스템에 통합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온라인에서 강한 역풍을 맞았다.
사라 프랭클린 래티스 대표는 지난 9일 링크드인에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를 근무환경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직원'을 직장 체계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AI를 직원처럼 간주해 온보딩·교육·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발표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한 AI 플랫폼 직원은 "AI 에이전트를 직원으로 대하는 것은 실제 직원의 인간성을 무시하고 인간을 기계와 비교 측정한 '자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는 "근로자들이 이미 충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I 직원과 경쟁하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발에 직면한 래티스는 발표 후 불과 3일 만에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포춘지는 "산업 전반에 AI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자리가 대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래티스의 사례도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조이환 기자(ianyh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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