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고등학생 킥보드에 치인 60대 부부…아내는 9일만에 사망

부부가 함께 산책 중 봉변…남편도 부상 입어
킥보드 운전자 “자전거 피하다 사고 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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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몰던 전동 킥보드가 산책 중이던 부부를 추돌해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10대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군 등은 지난 6월9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공원에서 전동 킥보드를 함께 타고 가던 중 산책 중이던 60대 부부를 추돌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고로 60대 여성 B씨가 머리에 중상을 입고 긴급 이송됐으나 9일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B씨와 함께 있던 남편 C씨 또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군 등은 원동기 면허 없이 이른바 '공유 킥보드'를 몰다 사고를 냈다. 헬맷 등 안전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은 "공원에서 자전거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무면허 상태인 A군 등이 전동 킥보드를 대여한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