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철 빈소, 애끊는 후배들 발길…현숙·영탁 등 근조화환[이슈S]

▲ 고 현철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요계 큰 별' 가수 고(故) 현철(강상수)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그의 별세에 가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됐다. 영정사진에는 고인이 생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빈소 앞에는 대한가수협회, 김연자, 김부자, 현숙, 하동진, 배일호, 홍서범, 조갑경, 영탁 등 많은 가수들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또 고인의 비보에 가요계 많은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인의 별세에 후배 가수들은 비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설운도는 MBC 라디오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서 "밤에 비보를 듣고 잠이 안오더라. (현철) 형님과 저는 가수 생활하면서 동향이라 그런지 깊은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멘붕'이 왔다"라며 "존경하는 선배다. 굉장히 알뜰하셔서 그런 면에서도 존경했다. 영원히 가요계 발자취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한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인 트로트 가수 박구윤은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달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가수 김수찬도 SNS에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시라.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곧 뵈러 가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 고 현철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현철은 경추 디스크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투병 끝에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고인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바인가봐' 등을 시작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88년 '봉선화 연정'을 히트시켰고,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에는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히 활동하던 고인은 2018년 KBS1 '가요무대'에서 '봉선화 연정'을 부르다가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그는 이후 가수 활동을 중단했고,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현철은 2021년 5월 BBS라디오 '김흥국의 백팔가요'에 출연해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투병을 이어왔다.

▲ 고 현철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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