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이자도 못 갚는 부산김해경전철...매년 수백억, 시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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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적자를 시민 혈세로 메우는 부산김해경전철(경전철)이 운행 수입만으로 차입금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경전철에 '적자보전금'을 내고 있는 부산시와 김해시가 세금으로 한 해 260억원이 넘는 이자까지 내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전철은 지난해 부산시와 김해시의 후순위 차입금(우선순위가 없는 채권) 이자를 포함해 266억여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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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수익 169억원, 이자 266억원
(시사저널=강신후·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매년 적자를 시민 혈세로 메우는 부산김해경전철(경전철)이 운행 수입만으로 차입금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경전철에 '적자보전금'을 내고 있는 부산시와 김해시가 세금으로 한 해 260억원이 넘는 이자까지 내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전철은 지난해 부산시와 김해시의 후순위 차입금(우선순위가 없는 채권) 이자를 포함해 266억여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다. 반면 통행료 수익은 169여억원에 그치며 적자를 기록했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경전철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년 700억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 505억원, 부산시가 293억원을 투입했다.
김해시의 경전철 적자 부담액 비율은 63.19%고, 나머지 36.81%는 부산시 몫이다. 260억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이 산출된 배경에는 1조원이 넘는 초기 건설 비용이 있다. 당시 대부분의 자금을 민간에서 조달한 까닭이다. 감사보고서상 A은행(신탁) 등에 대한 차입금 합계는 7000억원이 넘는다. 부산시와 김해시의 차입금은 선순위가 아닌 후순위로 잡혀 있다.
한 회계 전문가는 "후순위 차입금이란 선순위를 변제한 뒤 받을 수 있는 돈"이라며 "따져봐야 하겠지만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전철 관계자는 "현재 선순위 부분을 먼저 변제하고 있다. 후순위(부산·김해시 후순위 차입금)에 대해서는 아직 변제하고 있지 않다"며 "후순위 부분은 누적해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산시, 김해시와 협의를 해가면서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좀 더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전철은 2020년 자금재조달을 통해 금리를 낮췄다면서 "국내 민간 투자 사업에서는 가장 낮은 금리 형태로 민간 자본 조달이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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