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평당 4000만 원 돌파…분상제 단지에 몰린 청약통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 당 4,000만 원을 넘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당 1,267만6,000원을 기록했다.
3.3㎡로 환산한 평당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전월(3,869만8,000원)보다 8%나 오르며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었다.
3.3㎡당 분양가는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2,706만4,000원을 기록하며 4.21% 올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분양가='안전 마진', 공유 활발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 청약 과열 양상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 당 4,000만 원을 넘었다. 15개월 연속 오르다 반짝 하락하더니 불과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분양가 상승세 장기화에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청약 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당 1,267만6,000원을 기록했다. 3.3㎡로 환산한 평당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전월(3,869만8,000원)보다 8%나 오르며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었다. 분양가는 잠시 하락했던 5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3.3㎡당 분양가는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2,706만4,000원을 기록하며 4.21% 올랐다. 반면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991만1,000원으로 전월보다 소폭(0.49%) 떨어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1,865만8,000원을 기록해 1.26% 올랐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세에 앞으로도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자 수도권에서는 분상제 적용 단지들의 청약이 잇달아 흥행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초 시행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청약에서는 과천과 경기권 모집에서 각각 만점(84점)을 받은 통장이 나왔다. 청약 경쟁률도 228대 1로 높았다. 경기 파주시 ‘파주 운정3 이지더원’과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도 각각 60.4대 1, 62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상제가 적용된 아파트는 통상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돼 인기가 높다. 차액이 크면 ‘로또 청약’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세와 분양가 차액을 '안전 마진'이라 부르고 이를 계산해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단지들을 안전 마진이 높은 순서대로 분류하는 식이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7억 원 가까이 낮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분상제는 분양가를 지방자치단체별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가격 밑으로 정하도록 한 규제다. 현재는 공공택지와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만 적용된다. 수도권 분상제 지역은 대부분 주변 시세가 높게 형성된 탓에 청약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건희 여사, 가방에 손 안 댔다'는 정황 확인... 검찰, 디올백 동선 파악 완료 | 한국일보
- 전국진 "쯔양에게 300만원 받아"... '밥줄 끊긴' 사이버 레커 줄줄이 사과 | 한국일보
- 김건희 여사 측 "디올백 반환 지시 맞아... '꼬리 자르기' 아냐" | 한국일보
- '봉선화 연정' 가수 현철 별세...서민 애환 달랬던 '트로트 4대천왕' | 한국일보
- 40억 피해 유튜버 쯔양이 소환한 연인 간 '경제 착취'의 심각성 | 한국일보
- "억울해 못 참겠네" 예비신랑·신부가 권익위 달려간 까닭은 | 한국일보
- 나체에 상자만 걸치고 도심 활보한 '압구정 박스녀' 결국… | 한국일보
- [단독] KTX 서울~부산 요금 7만원 시대?… 코레일, 정부에 인상 요구 | 한국일보
- "한동훈 배신자 꺼져라"...물리적 충돌로 번진 與 합동연설회 | 한국일보
- "집 나간 아버지는 모르는 아저씨"...데뷔 5년 만에 첫 앨범으로 대박 낸 이영지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