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심상찮은 부동산 시장…서울 아파트값 '들썩'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동산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집값이 오를 땐 강남 3구가 먼저 반응을 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고가 주택들 몰린 이 지역에서 이전 고점을 뛰어넘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 아파트 84㎡는 지난 5월 말 19억 2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에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억 5천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또 송파구 대장 아파트죠.
잠실 리센츠 98㎡는 연초부터 계속 오른다 싶더니 지난달 28억 8천만원으로 신고가 기록했습니다.
집값 통계로 가장 많이 쓰는 한국부동산원 자료 보시면,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4% 올랐습니다.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늘었는데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6,177건으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거래가 늘면 매수 경쟁이 세지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앵커]
집값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거냐, 아니냐가 중요할 텐데요.
여기에 대한 정부 판단이 좀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 다시 말해 집 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여전히 금리가 높고 주택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장관 발언의 이면에는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겪은 규제 트라우마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정부에서 집값 잡으려고 수없이 규제 내놨지만 다 실패했죠?
그래서 섣불리 시장에 개입했다가는 과거처럼 덮어놓고 집사는 '패닉 바잉'이 올 수 있다.
이런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집값 상승을 이미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 자리였는데요.
이 총재는 시장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다시 말하면 물가를 생각하면 금리를 내릴 때가 되긴 했는데 집값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다 이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서울에 비 소식이 있는데요.
휴가철도 접어들면서 이동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7월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고요?
[기자]
네, 먼저 교통사고 화면 같이 보시겠습니다.
빨간 승용차가 속도를 높여서 커브를 돌다가 미끄러져서 옆 차와 충돌한 뒤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2020년 중앙선 횡선 부근이었고, 전복된 자동차 운전자는 사망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도로가 미끄러웠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숫자로 봐도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년간, 6~8월 사이 여름철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만 7천여 건이었고 이 중 7월에 가장 많은 1만 320여건이 집중됐습니다.
빗길에서 사고 나면 치사율, 그러니까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맑은 날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 100명당 4.13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비 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하면 치사율은 7.88로 2배 가까이 올라갑니다.
[앵커]
사고 막는 게 최우선이겠고, 일단 사고가 났다면 2차 피해 막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휴가철 운전자들 주의사항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비 오는 날 운전은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도로가 미끄러우면 제동거리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속도는 평소보다 20%가량 줄이고, 비 오는 날은 전조등 후미등 잘 켜고 다니셔야 합니다.
만약 사고가 나서 고속도로에 멈춰 섰다면 긴급 견인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인데요.
사고 위험이 있는 차량을 인근 구난업체를 활용해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견인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504번 누르시면 되고요.
비용은 무료인데 주의하실 것은 원하는 곳까지 견인을 하는 건 아니고, 인근 톨게이트나 휴게소 같은 일단 안전한 곳까지만 이동하는 서비스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행동 요령도 있습니다.
'비트박스'라고 기억하시면 좋은데요.
제일 먼저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엽니다.
밖으로 대피한 뒤에 스마트폰으로 신고하시는 순서입니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화물차 사고에 대비해서 반사띠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 중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화물차 뒤편에 노란 반사띠, 왕눈이 모양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150미터 뒤에서 봤을 때 15배 정도 잘 보여서 사고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2019년부터 출고되는 7.5톤 이상 화물차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고, 비용도 지원해줍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 유튜브 관련이군요,
억대 소득 올리는 10대 20대 유튜버가 늘었다고요?
[기자]
네, 먼저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직장인 3대 허언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
첫 번째는 퇴사할 거다.
두 번째는 술을 끊겠다.
세 번째는 유튜브 할 거다, 라고 합니다.
그만큼 유튜브가 부가 수입을 넘어서 돈이 되는 직업의 하나로도 자리를 잡았고, 직장생활하다 전업 유튜버로 전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이야깁니다.
주목할 자료를 하나 보시면 연간 1억원 넘는 소득을 올리는 20대 이하 유튜버가 2년 만에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유튜버 중에 수입이 1억원 넘는 창작자는 7%로 집계됐는데요.
이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고, 40대, 그리고 50대 이상 순이었습니다.
반면 전체의 80%는 수입이 2,500만원 안 된다고 신고했습니다.
[앵커]
유튜버 소득은 탈세 논란이 항상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1인 미디어창작자도 세금 신고를 하긴 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늘면서 국세청도 탈세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 드린 수입에는 후원금 등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유튜버 수입은 신고 이상인 경우도 많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고 모두 과세 대상이 되는 건 아니고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에 따른 수입이 발생한다면 사업자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럼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고요.
만약 시나리오 작가나 영상 편집자를 고용했다거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면 과세사업자로 분류되는데요.
이 경우에는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부가가치세도 신고해야 한다는 거 알고 계셔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가보겠습니다.
삼계탕 8,000원이네요.
식당에선 그보다 훨씬 비싸던데 어떻게 8천원에 먹을 수 있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삼계탕 외식 가격은 2만원 정도 합니다.
유명 식당 보시면요, 원조호수삼계탕, 그리고 논현삼계탕이 1인분에 1만 8천원합니다.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2만원으로 더 비쌉니다.
8천원은 집에서 만들어 먹을 경우 그렇다는 이야긴데요.
한국소비자원 물가정보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삼계탕 재료 7가지를 살 경우를 봤더니 비용이 3만 3,260원이었습니다.
1인분 만드는 데 약 8000원 든단 이야긴데요.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해보다 7.5% 내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재료가 올라도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내린 덕분인데요.
다만 슈퍼마켓에서 장 볼 경우는 전통시장보다 30%, 대형마트에서 재료 사면 34%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복이 어제였고, 중복 말복까지 건강히 지나가야 하는데, 삼계탕 외식 부담된다면 전통시장 가서 재료 사다 해 먹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앵커]
다음 소식 가보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갑부 결혼식에 참석한 게 화제였죠?
[기자]
네, 이재용 회장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인도 뭄바이를 다녀왔는데요.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대 석유 통신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아시아에서 1위, 세계 12위 부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정치인들의 네크워킹 장이 되기 마련인데요.
이번 결혼식에도 마크 터커 HSBC 회장,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암바니는 삼성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등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지오 월드 센터를 삼성물산이 시공하기도 했는데요.
이 회장이 인도를 유독 챙기는 이유는 인도가 지닌 무한한 성장 잠재력 때문입니다.
인도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됐고요,
인구 중 25세 미만이 약 40%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입니다.
20~30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이나 가전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를 차지하면서 6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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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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