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보고 왔다” ‘중소돌’ 웨이커, 자신 있는 이유[인터뷰]
그룹 웨이커가 남다른 전략과 각오로 가요계를 깨운다.
웨이커는 16일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를 발매한다. 지난 1월 데뷔한 이들은 6개월여 만의 컴백으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스위트 테이프’는 전작에 이어 아직 잠을 자는 것과 같은 불완전한 청춘들이 깨어나 성장하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웨이커의 이야기를 담는다. 미니 앨범임에도 타이틀곡 ‘바닐라 초코 셰이크’를 포함해 총 9곡을 실어 정규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댄스 팝부터 팝 발라드, 팝 펑크, 알앤비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남다른 실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바닐라 초코 셰이크’를 통해 데뷔곡 ‘아틀란티스’에 이어 또 한번 달콤 상큼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웨이커는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8일 앨범처럼 밝고 청량한 기운을 뿜으며 스포츠경향과 만났다. 이들은 신곡에 대해 “각기 다른 여섯 명이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는 스토리다.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함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현은 “통통 튀는 느낌 가사가 직설적이라 일차원적이고 유치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그걸 포인트로 살리려고 했다. 요즘은 퍼포먼스 위주거나 가사에 의미를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리는 노래들도 많지 않나. 우리가 보여주려는 게 바로 보이고 들리는 게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무 포인트도 그런 느낌에 맞게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짰고, 챌린지 안무 역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사가 완성되고 노래를 들었는데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솔직히 밝힌 권협은 “데모곡은 가이드가 영어라 패럴 윌리엄스의 ‘해피’가 떠오르는 팝송이었다. 그런데 한글 가사가 붙고 전혀 상반된 느낌의 곡이 나와서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저희만의 느낌이 더해지니까 색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전했다.
이날 밝은 에너지와 함께 눈에 띈 것은, 학창 시절 친구무리를 보는 듯한 멤버들의 끈끈한 관계성이었다. 데뷔한 지는 6개월밖에 안 됐으니,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함께했는지 묻자 “이 멤버로 모두 모인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멤버들은 ‘경력직’인 서로에 대한 믿음과 컴백 전 일본에서 180회 이상 치른 공연이 친밀한 팀워크 비결이라고 전했다. 리더인 고현은 그룹 원포유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서도 활동했던 경험이 있고, 권협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새별은 ‘프로듀스X101’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세범은 3년 8개월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엠넷 ‘캡틴’와 채널A ‘청춘스타’에 출연했고, 리오 역시 쏘스뮤직 연습생이자 MBC ‘소년판타지’ 참가생이었고, 이준도 JTBC ‘믹스나인’ 출연과 데뷔 직전까지 갔던 경력이 있다.
웨이커는 현 회사를 택한 이유에 모두 ‘맴버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범은 “멤버들이 경험이 많다는 것에서 기분이 좋았고, 빨리 데뷔해야 하는 상황일수록 그만큼 이미 갖춰진 사람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얼굴 보면 아시겠지만, 저도 멤버들의 프로필 사진을 봤을 때 외모에 꽂혔다”고 웃었다.
이준 역시 “미팅을 하면서 리더(고현) 형이 경험이 많은 걸 보고 이 팀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데뷔를 준비하던 중에 수술할 정도로 아팠던 적이 있다. 데뷔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권)협이가 전화해서 ‘다시 같이해보자’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새별은 “꿈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생업으로 하고 있었다. 군대를 다녀와서, 안무 선생님이었던 현재 이사님이 미팅 한 번 하자고 했다. 사실 가수를 다시 할 생각 없이 그냥 얼굴 뵈러 나갔는데, 멤버들이 너무 괜찮았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현은 일본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온 남다른 전략에 대해 전했다. 그는 “데뷔 활동을 끝내고 일본에 있었다. ‘중소돌’로서 당장 한국에서 팀을 크게 키워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멤버들도 회사도, 해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그걸 통해서 한국에서 더 좋은 퀄리티의 앨범과 무대를 할 수 있게 천천히 성장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일본에서 18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이를 통해 이번 앨범에 더 성장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며 “팀적으로도 이제야 정말 ‘팀’ 같아 보이는 것 같다. 함께 고생 하면서 더 빨리 친해지기도 했고, 경험이 있는 만큼 나이도 있지만, 그래서 다들 더 어른스럽고 배려심도 많은 것 같다”고 팀에 애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권협은 “힘들 때 저를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건 멤버들이다. 웨이커가 된 이후로는 팀이 제 안에서 가장 큰 존재다. 멤버들을 만나고 더 큰 무대를 그리게 됐다”고, 리오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겨’라는 말이 있다. 멤버들과 저 자신을 믿으면서 앞으로 더 나가고 싶다”고 향후 행보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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