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신군부 반란이 ‘거사’라는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

최하얀 기자 2024. 7.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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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석사 학위 논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를 '12·12 거사'로 표현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후보자는 1995년 석사학위 논문 '우리나라 현대 국무총리와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에서 '광주사태'와 '12·12 거사'란 표현을 써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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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논문에 ‘광주사태’ ‘12·12거사’
“언론 기사 등 표현 인용…생각 짧았다”
매출 8천억대 처가 기업 ‘일감 몰아주기’ 도마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석사 학위 논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를 ‘12·12 거사’로 표현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절한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 “생각이 짧았고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1995년 석사학위 논문 ‘우리나라 현대 국무총리와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에서 ‘광주사태’와 ‘12·12 거사’란 표현을 써 논란을 낳았다. 강 후보자는 “당시 참고 문헌과 언론 기사에 사용됐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표현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5·18 민주화운동이 얼마나 가슴 아픈 사건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초석을 놓는 숭고한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 처가의 연 매출 8천억원대 기업집단 ‘유창’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강 후보자의 장인과 처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유창은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인 가족회사로,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유창금속, 유창강건, 유창엠엔씨, 유창이앤씨 등 유창의 특수관계회사는 24곳이며, 계열사 대부분이 건축자재 관련 사업을 한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개 특수관계회사 가운데 2곳은 내부 거래가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다. 일감 몰아주기라 생각이 드냐 안 드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일감 몰아주기는 거래·지분 비율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돼서 신고 안내 대상이 된다”며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대상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이 돼 증여세 35만6천원을 납부한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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