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화학사고 대응'… 한강청-도로공사 공동 방재함 설치

도공 발안영업소 시범운영 뒤 확대 계획

김동구 한강청장(왼쪽)이 16일 한국도로공사 화성지사장실에서 '화학사고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한강청 제공)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가 화학물질 운송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속도로 화학사고 공동 대응 방재함 설치' 업무협약을 16일 체결했다.

한강청과 도로공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도로공사 화성지사 발안 영업소(화성시 팔탄면)에 공동 방재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부 화학사고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2019~23년) 전국 화학물질 운송사고 72건 중 15건(20.3%)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항만과 산업단지가 있는 평택을 중심으로 경부·서해안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을 통해 다양한 화학물질이 운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강청은 화학물질 운송사고 발생 지역과의 도로 접근성,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 비상시 즉각 대처가 가능한 현장 여건 등 고려 사항을 두고 도로공사와 사전 협의를 거쳐 공동 대응 방재함 설치 장소를 발안 영업소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방재함엔 화학물질 노출시 운전자와 승객에게 개별 제공되는 생리식염수, 보호 장갑 등 비상용 생존키트가 포함돼 있다. 또 방재작업에 필요한 화학 보호복, 흡착포, 흡착제 등도 들어 있다.

한강청과 도로공사는 이 공동 방재함을 시범 운영한 뒤 그 성과와 문제점을 보완해 주요 고속도로에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화학물질 운송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와 달리 큰 환경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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