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부 해안지역, 시간당 최대 103.5㎜ 폭우…곳곳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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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는 남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6일 새벽 시간당 최대 103.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주차장과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새벽 사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상가 침수와 토사 유실 등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해남 16건, 완도 11건, 진도 33건 등 전남지역에서 총 62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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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성환·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전남에서는 남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6일 새벽 시간당 최대 103.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주차장과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여수에 호우경보 발효…순천 등 3곳 호우경보 유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자정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해남,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고흥, 보성, 여수, 완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화순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누적강수량은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해남 땅끝 129㎜, 고흥 도화 115.0㎜ 등이다.
특히 진도 의신에선 시간당 최대 103.5㎜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진도 레 99.5㎜, 고흥 도화 85.5㎜ 등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16일 낮 12시 20분을 기해 전남 여수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순천·광양·곡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도는 "오늘(16일)밤까지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 취약지, 계곡, 하천변 등 위험지역 접근 금지 및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남, 역대 7월 최고 폭우 쏟아져
특히 해남에 쏟아진 폭우는 역대 7월 이 지역에 내린 비 중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해남군의 시간당 강수량은 78.1㎜를 기록했다. 역대 7월 중 해남에 내린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높은 수치다. 2021년 7월 6일 시간당 63.4㎜의 종전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발생 빈도로 따져보면 2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드문 확률이라고 분석했다.
피해 속출…주택침수 62건·일시 대피 57명
새벽 사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상가 침수와 토사 유실 등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해남 16건, 완도 11건, 진도 33건 등 전남지역에서 총 62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했다.
또 지하주차장과 도로 등 공공시설이 침수되는 피해도 8건이 보고됐다.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역민 57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상태다.
완도군 완도읍에선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빗물에 침수됐으며, 해남군 송지면에서는 토사가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주민들이 대피했다.
신안군 흑산면 한 주택에 고립될 위기에 처한 일가족이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21분께 "불어난 빗물에 침수될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대원·배수 장비를 투입한 소방 당국은 침수된 주택 마당·방 안에서 노모·유아 등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빗물로 고립된 것은 아니지만, 침수 피해 우려로 소방 당국은 이들을 고지대에 있는 마을 이장 주택으로 대피시켰다.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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