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공의 고작 44명 늘었다… 1만2000명 `사직 처리`

이민우 2024. 7. 16.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 전공의 중 병원으로 출근한 비율은 고작 8.4%에 그쳤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체 전공의 1만3756명 중 병원으로 출근한 전공의는 15일 기준 1155명이다.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와 개별상담을 한 뒤, 복귀·사직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련병원은 17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충원 규모를 보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출근율 8.4%…1155명만 환자 지켜
17일 사직처리 전망…22일부터 하반기 모집
사직서 낸 대학 병원 소속 전문의도 1500명
의대생 95% 국시 거부…신규의사 멸종 우려↑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처리 마감시한이 하루 지난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와 환자 등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 전공의 중 병원으로 출근한 비율은 고작 8.4%에 그쳤다. 1만20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환자를 뒤로한 채 끝내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부는 17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처리를 마쳐 결원 규모를 확정하고,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체 전공의 1만3756명 중 병원으로 출근한 전공의는 15일 기준 1155명이다. 지난달 3일 1013명 대비 142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2일과 비교해서도 출근자 수는 44명밖에 늘지 않았다. 정부의 막판 호소에도 마음을 바꾼 전공의가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 출근율은 8.0%에 그쳤다. 2442명 중 195명만 출근한 것이다. 주요 100개 수련병원의 출근율은 빅5보다 낮은 7.2%로 집계됐다. 1만2897명 중 929명만이 병원에서 환자 곁을 지켰다.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와 개별상담을 한 뒤, 복귀·사직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전 결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서다.

1만2601명의 미복귀 전공의는 사직처리될 전망이다. 수련병원은 17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충원 규모를 보내야 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 (복귀·사직 처리가) 마감됐고 내일 보고받기로 돼 있다"며 "정확한 숫자를 말할 수 없지만, 복귀하겠다는 의견을 낸 전공의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공의와 함께 사직서를 낸 전문의도 1500여명에 달했다. 국회 복지위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40개 의대 소속 병원 88곳에서 사직서를 낸 전문의는 총 1451명이다. 전체 의대 병원 소속 전문의의 8.4%에 해당한다.

의대증원에 반발해 5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도 '복귀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 특혜 논란에도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발표를 강행했으나,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신규의사 멸종 우려도 나온다. 최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중 95.52%가 국가고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 개인정보 제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사 국시를 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