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도와주려 줍줍했는데”…바닥론 무색 엔터주, 실적전망 암울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7.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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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엔터주에 대해 저점 매수에 나서는 개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엔터주 바닥론'과는 달리 증권가는 주요 엔터사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며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개미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증권가는 엔터주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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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1150억 순매수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락
BTS [사진 = AP 연합뉴스]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엔터주에 대해 저점 매수에 나서는 개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엔터주 바닥론’과는 달리 증권가는 주요 엔터사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며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개인투자자는 하이브를 9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들은 JYP엔터테인먼트를 10억원어치, 그리고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각각 130억원과 90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의 매수세에도 엔터주는 좀처럼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인 가장 많이 사들인 하이브는 이 기간에 8%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미끄러졌다. 7월의 12거래일 중에서 하이브가 상승 마감한 거래일은 하루밖에 없을 정도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0.52%)·에스엠(-6.09%)·와이지엔터테인먼트(-8.81%) 등 다른 엔터사도 주가가 하락했다.

개미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증권가는 엔터주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이날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0만원에서 29만원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와 JYP엔터 모두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가도 내렸다”고 말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내리면서 “지식재산권(IP) 세대교체가 지연되면서 실적 빙하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5일 기준 796억원으로 6개월 전(932억원)보다 14.59% 감소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59.9%)와 JYP엔터테인먼트(-55.5%)는 반년 만에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반토막났다. 에스엠 역시 6개월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0억원에서 35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4대 엔터사 중 에스엠의 반등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파, 남성 아이돌 그룹 라이즈 등 저년차 아티스트의 성장세가 드러나고 있고, 오는 3분기부터 다양한 아티스트의 데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나오지 않은 종목으로도 에스엠이 유일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대 엔터사 중에서는 에스엠이 성장과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며 “올해 모객수에서도 하이의 260만명을 넘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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