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지킨 전공의 명단 유출한 의사·의대생들…무더기 송치

경찰, 의사 11명·의대생 2명 검찰 송치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처리 마감시한이 하루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 사직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와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 등의 명단을 온라인상에 유출한 의사 등 1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로 의사 11명과 의대생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의료기관 비상진료 지원 공중보건의사 파견 명단'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게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는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하며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지난 3월11일 상급종합병원에 공보의 158명을 파견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와 파견 공보의들의 이름만 가린 채 소속이 명시된 문건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같은 달 12일 해당 명단을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