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횹사마, 까칠하게 컴백"…채종협, 변화의 '우연일까' (발표회)

구민지 2024. 7. 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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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구민지기자] "제가 그동안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죠? 이번엔 다릅니다."(채종협)

'횹사마'가 국내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배우 채종협이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로 김소현과 호흡을 맞춘다. 특별한 로맨스 연기를 예고했다.

심지어, 까칠하다. 채종협은 그간 선한 눈웃음, 따뜻한 심성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했다. 순한 맛을 내려놓고, 낯섦을 장착했다. 냉소적인 얼굴을 완성했다.

"색달랐어요. 반대 성향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흥미를 느꼈죠."

채종협은 최근 일본 드라마(Eye love you)로 큰 사랑을 받았다. 횹사마로 불린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광이라고 느낀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국내 로코 작품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우연일까?'는 촬영을 마치고 오래 (오픈을) 기다렸던 작품이다. 드디어 소개할 수 있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연일까?' 제작발표회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배우 채종협, 김소현, 윤지온, 김다솜, 송현욱 감독 등이 참석했다.

'우연일까'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는 내용이다. 운명처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앞서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선보였다. 달달한 로코 대가로 손꼽힌다. 신예 박그로 작가와 협업했다.

송 감독은 "19살 고교 시절 답을 찾지 못했던 첫사랑을 냉동 시켜뒀다가 10년 만에 엇갈린 기억들을 맞추며 새로운 사랑을 발전 시켜나간다"고 소개했다.

차별점도 꼽았다. "요즘 판타지, 미스테리, 로맨스 등 복합장르로 발전하면서 스토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우연일까'는 순수 로맨스에 중점을 뒀다"고 짚었다.

채종협과 김소현이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송 감독은 "10년을 교차하는 신이 많다. 어색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딱 맞아떨어졌다"고 짚었다.

그는 "배우의 눈빛, 감정을 디테일하게 잡아나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아련함 색감과 도시적인 느낌, 추억의 음악과 트렌디한 노래로 차별화했다"고 덧붙였다.

채종협은 재무 설계사 '강후영'을 연기한다.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지닌 엄친아 스타일이다. 첫사랑 이홍주와 재회, 거센 감정의 파고를 맞는다.

그는 "(완벽한) 강후영의 유일한 빈틈은 감정 표현이 서툰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미건조해 보이고, 냉소적이고 까칠해 보이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생기가 없어서, 인간미 없는 엄친아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다. 채종협은 완벽한 모습이 실제 본인과 닮았다는 의견에 "그렇지 않다"며 쑥스러워했다.

캐릭터에 매료됐다. "그동안 자상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강후영은 그렇지 않았다. '반대 입장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흥미를 갖고 택했다"고 밝혔다.

10년 세월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19살, 29살이 크게 다르진 않다. 좀 더 성숙해진다. 재회했을 때, 직설적인 행동 표현을 많이했다"고 짚었다.

송 감독은 "채종협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무한 애정을 보여주는 인물을 잘 그려냈다"며 "멍뭉미와 시크함을 동시에 잘 표현했다"고 만족했다.

김소현은 10년 차 애니메이션 제작 PD '이홍주'로 변신했다. 그는 "이홍주는 학창 시절 혹독한 첫사랑을 겪은 후 사랑 회의자가 된 친구"라고 소개했다.

엉뚱함을 포인트로 꼽았다. "이홍주는 29살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엉뚱하다. 동심을 안고 사는 친구다. (덕분에) 재밌게 잘 찍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소현의 새로운 모습도 예고했다. "교복을 입을 때, 차분한 역할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저의 천진난만한 모습도 녹여냈다"고 알렸다.

인물의 변화되는 모습을 포인트로 꼽았다. "10년 전엔 적극적이고 과감하다. 공부는 싫고, 만화는 좋고, 단순하다. 철부지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9살에도 외모 변화는 거의 없다. 마음이 자라지 못한 아픔이 있다. 첫사랑을 겪은 후 점차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세심하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송 감독은 "김소현은 '이뚱'(이홍주 엉뚱) 캐릭터를 통해 귀여움, 엉뚱함, 사랑스러움을 모두 보여줬다.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우연일까?'의 관전 포인트는 채종협과 김소현의 로맨스 케미다. 송 감독이 "배우들의 케미 점수는 만점을 넘은 120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할 정도였다.

그는 "이들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관계의 변화에 따라 벌어지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예술"이라고 말했다.

송 감독은 최고라고 강조했다. "가장 오래 편집한 작품이다. 보는 내내 광대가 승천했다. 이 나이에도 설렘을 느낄 수 있구나 싶었다. 행복했다"고 알렸다.

채종협은 "김소현과 재회했을 때는 성숙한 모습이다. 10년 전과 반대로 (행동한다). 김소현이 잘 받아줘서 그림이 재밌게 나올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소현은 "채종협과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채종협은 제가 까불어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했다. 덕분에 두 캐릭터 모두 잘 살았다"고 떠올렸다.

'선재 업고 튀어'를 잇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로맨스물이 사랑받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몽글몽글한 '우연일까?'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현실적인 판타지를 예고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 한 번쯤 상상해 보는 판타지일 수 있다는 것. 감독은 "모두 설렐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알렸다.

채종협도 "첫사랑은 여러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많은 기억 중 하나인 첫사랑을 드라마로 여러분들께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김소현은 추억을 언급했다. "운동장에서 훌라후프하고, 남학생들은 달리는 신이 있다. 학창 시절 점심시간 같았다. 이런 모습도 잘 담겼을 것"이라고 짚었다.

영상미에 대한 기대도 표했다. 김다솜은 "감독님이 촬영 때 4시 5분을 기다렸다. 본인이 생각하는 첫사랑 시간이었다. 첫사랑의 색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채종협은 "'우연일까?'는 여러 번의 우연이 겹쳐서 어떻게 인연이 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월, 화요일이 조금이나마 설렐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지온은 "마음을 간지럽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송 감독도 "10대의 풋풋함, 20대의 뜨거움, 시절 추억의 아련함이 동시에 있는 작품"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저녁 8시 4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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