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너마저…민주당 텃밭 노동계도 바이든 지지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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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노동계마저 이번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운수 노조 팀스터스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 여부를 두고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민주당의 뿌리처럼 여겨온 노동계가 지지를 철회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든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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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신 건강 문제 등 우려…지지 후보 없을 수도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노동계마저 이번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운수 노조 팀스터스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 여부를 두고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팀스터스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 및 정치적 지구력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 문제와 4년 임기 수행의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회장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강인하다"고 칭찬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정당에도 종속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단 한 가지, 미국 노동자를 돕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오브라이언 회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노조가 바이든 대통령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민주당의 뿌리처럼 여겨온 노동계가 지지를 철회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든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투표와 봉사, 모금을 독려하며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에 중요한 동력이 되어 왔다.
1903년에 설립된 팀스터스가 공화당을 지지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의 든든한 뒷배로 작용해 왔다.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는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를,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020년에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왔다.
카라 데니즈 팀스터스 대변인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모든 보도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들의 결정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날 것으로 예상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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