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최고의 선수” 양키스 430억원 거포가 다저스로? 5억달러+α 예약…같이 뛰고 싶어 ‘당당한 고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그 중 한 명이다.”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 미디어세션을 통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선수들이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했다.
소토는 오타니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FA 계약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3-2024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 됐다. 전반기 94경기서 타율 0.295 23홈런 66타점 75득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558 OPS 0.984로 맹활약했다.
7월 들어 타율 0.250 3홈런 5타점 OPS 0.857로 주춤하지만,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건 확실하다. MVP 레이스에선 팀 동료 애런 저지(32)가 5월 이후 워낙 막강해 살짝 밀려났다는 평가다. 그래도 올 겨울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변함없을 전망이다. 양키스가 관례를 깨고 진심으로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서 소토가 오타니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은 게 묘하다. 물론 기자회견에서 소토에게 다른 팀에서 같이 뛰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소토는 스포팅뉴스에 “오타니는 최고 중 한 명이다. 이제 그는 내셔널리그로 갔고, 나는 아메리칸리그로 갔다. 조금 까다롭지만, 분명히 오타니는 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스포팅뉴스는 자연스럽게 소토가 2024-2025 FA 시장에서 LA 다저스와 계약할 가능성에 대해 살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의 첫 시즌이다. 소토가 오타니의 전성기에 협력한다면, 아마 소토가 다저스와 계약하도록 요구되는 것”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올 겨울 소토의 FA 레이스는 양키스와 억만장자 구단주의 뉴욕 메츠가 앞장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소토가 양키스와 다시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스포팅뉴스는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돈을 거는 다저스의 성향상 소토 영입은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했다.
소토가 FA 시장에서 다저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실 다저스는 하위타선이 MVP 출신으로 도배된 상위타선보다 허약한 게 고민이다. 그리고 이 고민은 외야의 무게감에서 비롯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외에 다저스 외야에서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
실제 블리처리포트도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진 보강도 중요하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외야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 트레이드를 추천했다. 그러나 소토를 영입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이럴 경우 소토는 애런 저지의 품을 떠나 오타니와 쌍포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소토는 FA에 관련된 질문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내가 미래를 안다면, 복권을 할 것이다. 아무도 미래를 모른다. 나는 양키스를 대표해 이 순간(올스타 행사)을 즐기고 있다. 올스타전에 참가해 기쁘지만, 내년에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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