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체 사칭' 50억원 뜯어낸 투자리딩방 조직원 58명 송치

강수환 2024. 7.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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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주식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회원을 모집해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약 700명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을 뜯어낸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단 3곳이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3개 조직에 속한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5년간 'A스탁', 'B스탁' 등의 상호로 가짜 주식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피해자에게 가짜 주식매매프로그램(HTS, MTS)을 설치하게 해 697명으로부터 유령 법인 계좌로 50억원 상당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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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700명 피해…콜센터ㆍ운영팀ㆍ현금인출팀 등 점조직 운영
범행을 위해 만든 콜센터 사무실 [충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가짜 주식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회원을 모집해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약 700명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을 뜯어낸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단 3곳이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0대)씨와 B(50대)씨 등 15명을 구속 송치하고 4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3개 조직에 속한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5년간 'A스탁', 'B스탁' 등의 상호로 가짜 주식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피해자에게 가짜 주식매매프로그램(HTS, MTS)을 설치하게 해 697명으로부터 유령 법인 계좌로 50억원 상당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천과 경기도 오피스텔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상담하는 방법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피해자들에게 보낸 광고 문자 [충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콜센터, 가짜 주식매매 프로그램을 피해자들에게 설치하도록 하는 운영팀, 현금 인출팀, 자금관리책 등 점조직 형태로 공모했다.

피해자들이 매수하거나 매도한 주식은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가짜 주식매매 프로그램 화면상에서는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도록 해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업체명을 주기적으로 변경하거나 사무실을 자주 이사했으며,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업무상 지시 등은 모두 텔레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4년간의 추적 끝에 조직원 대부분을 검거한 경찰은 범죄수익 중 약 7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아직 잡히지 않은 총책 C씨의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의 추가 범행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이 유행하므로 투자 권유 과정에서 '상장 예정',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한다면 의심해보고, 제도권 금융회사 인가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압수한 현금 [충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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