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100mm '물 폭탄'...전남 서남권 피해 속출

오선열 2024. 7.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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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전남 진도에는 한 시간에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주택과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비로 불어난 하천의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소방대원이 기중기 줄을 타고 손전등을 비추며 인명 수색을 벌입니다.

밤사이 폭우에 하천 옆에 세워진 중장비가 물에 빠진 겁니다.

[정남태 / 전남 진도군 : (도로) 위에 세워놨는데 비가 많이 오니까 저녁에 비가 많이 오니까 자갈을 쓸고 내려오니까 굴러 내려왔어요. 엄청나게 많이 왔어요. 얼마나 왔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집도 침수돼버렸어요.]

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덮치면서 마을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파손되고 집 담벼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김경수 / 전남 진도군 : 다 파여버렸잖아요. 논밭으로 해서 아스콘이라던가 도로 포장한 곳, 여기 밭도 다 쓸려버리고, 장비로 거둬내긴 했는데 피해가 농민도, 어르신들도 피해도 막심하고….]

진도와 완도 등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170mm 가까운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무인 관측 지점인 진도군 의신면에는 한 시간에 무려 103.5mm의 비가 집중됐습니다.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낮았던 이곳 하천도 물이 급격히 불어났는데요.

최근 잦은 비에 지반도 약해지면서 토사까지 흘러 내려와 온통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집중호우에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집 60여 채도 침수되면서 60여 명이 일시 대피하고 구조도 잇따랐습니다.

산사태에 대비해 취약지 주민 80여 명은 미리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 : 이강휘

영상편집 : 김경록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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