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철, 생전 마지막 방송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뉴스]

김세정 2024. 7.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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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타계한 가수 현철 씨의 마지막 방송은 KBS 2TV '불후의 명곡'이었습니다.

2020년 2월 8일 가요계 후배들이 자신의 레퍼토리로 꾸민 무대에 현철 씨는 후배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신동엽 MC가 "드라마 '내 마음 별과 같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 이 노래를 들으면 괜히 눈물난다고 말씀했는데 이유가 뭔가요?"라고 묻자, 현철 씨는 "무명가수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이 노래가 길가를 가면서도 부르고 결과적으로 국민 가수라고 나오니까 너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 노래를 사랑해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현철 씨는 오랜 무명생활을 한 늦깎이 인기 가수였습니다.

2008년 9월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른 현철 씨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노래로 만들었냐'는 질문에, "무명생활 17년 가까이 하다가 이번에 안되면 때려친다 이래가지고 와이프가 돈벌이는 안되지 보따리 싸서 도망갈까 싶어가지고 아부한다고 마지막으로 한번 불러보자 해서 만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무명생활 이후 연이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등을 히트시켰습니다.

이 성과로 1989년과 1990년 KBS 가요대상을 받았습니다.

현철 씨는 1989년 가요대상을 받은 뒤 돌아가신 아버지를 얘기하며 오열했습니다.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한 달만 더 사셨으면 좋았을걸. 가요계 생활 20년인데, 살아 생전 제가 불효해서 아버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소감을 말해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현철 씨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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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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