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우리 증조할아버지도 있다고요?”...100세시대 맞춘 ‘이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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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라는 말이 실감나게 경제활동에 필수로 따라붙는 신용점수를 부여하는 연령 기준이 일찌감치 올라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신용평가회사 나이스평가정보는 사망위험 증가 등으로 신용점수를 산출하지 않는 초고령자 연령 기준을 2021년부터 100세 이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신용점수가 산출되는 초고령자 연령 기준이 90세 이상에서 100세 이상으로 된 것은 인구구조상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경제활동 또한 늘고 있는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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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9세 약 31만명 신용점수 부여
2029년엔 50만명까지 증가
기대수명 늘고 노인취업 증가도 영향
해당 연령 기준이 올라갈수록 초고령자라는 이유로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거절 등 경제활동에 대한 제약이 다소 완화되는 만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조치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내 신용평가회사에 따르면 신용점수를 부여하지 않은 ‘무점수자’로 분류하는 연령 기준은 현재 100세부터다. 미성년자를 제외하면 99세까지는 경제활동에 필요한 신용점수 조회가 가능하다.
국내 대표 신용평가회사 나이스평가정보는 사망위험 증가 등으로 신용점수를 산출하지 않는 초고령자 연령 기준을 2021년부터 100세 이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 기준이 90세부터였다.
이에 따라 종전 기준에서 신용점수가 산출되지 않았던 90~99세 초고령자들도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90~99세 초고령자는 올해 약 31만4000명이며, 오는 2029년에는 50만명(약 50만4000명)이 넘게 된다.
1000점(0~1000점) 만점의 신용점수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다.
신용평가회사는 고령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일정 연령에 이르면 신용점수를 아예 부여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로는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령 오늘 금융기관에서 1000만원을 대출한 A씨가 내일 사망할 수도 있는데, 고령일수록 이런 사망위험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신용점수가 산출되는 초고령자 연령 기준이 90세 이상에서 100세 이상으로 된 것은 인구구조상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경제활동 또한 늘고 있는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62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19.5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으로 예상됐던 초고령사회 진입이 이르면 올 연말께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고령자의 경제활동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0대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4만6000명, 지난해 14만8000명, 이어 올 상반기(1∼6월)에는 15만명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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