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실감 나는 실제 사건과의 비교…심층 비교 '화제'

이유민 기자 2024. 7. 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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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재킹'이 실제 사건과 흡사한 장면 연출로 몰입을 유발시킨다.

또 영화와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의 실감나는 비교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하이재킹'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그 당시의 안타까운 시대상을 영화적으로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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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영화 '하이재킹' 여진구 스틸컷. (주)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영화 '하이재킹'이 실제 사건과 흡사한 장면 연출로 몰입을 유발시킨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은 탄탄한 완성도와 장르적 쾌감을 꽉 채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며, 올 여름 극장 필람 무비로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또 영화와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의 실감나는 비교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영화 '하이재킹' 하정우 스틸컷. (주)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제공.

◇차별과 괄시에 분노해 여객기를 납치한 용대…과연 실제 납치범의 동기는?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하이재킹'이 모티브가 된 1971년 여객기 납치 사건과의 심층 비교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자아낸다.

먼저, 영화 속 여객기 납치범 용대(여진구)는 이북으로 넘어간 형으로 인해 억울하게 '빨갱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다. 복역 후 하나 남은 가족인 어머니까지 여읜 그는 여객기 납북에 성공한 공작원들이 북한에서 호의호식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자신 또한 여객기를 납치하기로 결심한다. 실제 1971년 사건의 납치범 역시 형이 인민군 장교가 되어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납북에 성공한 공작원들이 북한에서 엄청난 대접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듯 '하이재킹'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그 당시의 안타까운 시대상을 영화적으로 완성시켰다.

사진 출처=영화 '하이재킹' 채수빈 스틸컷. (주)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제공.

◇"휴전선 넘습니다, 신분증 찢어서 저한테 주세요"…신분증을 찢어 삼키는 사람들

영화 속에서 기장 규식(성동일)은 여객기가 북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니 신분증을 파기시키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승무원 옥순(채수빈)은 객실을 돌며 잘게 찢은 승객들의 신분증을 걷는다.

이때 한 승객이 검사인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들의 신분증을 찢어서 삼키는 장면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실제로도 이북에 넘어가기 전 많은 승객들이 본인의 신분증을 찢어 입에 넣고 삼켰다고 전해졌다. 이는 군인, 경찰, 기술자 등 전문 기술직들은 신분에 따라 북한에서 송환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북에 넘어갔을 때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를 바탕으로 극적인 연출을 가미해 완성해 낸 신분증 파기 장면은 관객들에게 당시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전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사진 출처=영화 '하이재킹' 스틸컷. (주)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제공.

◇강원도 고성 해변에 불시착한 여객기, 실제 승객들이 비상 착륙 이후 외친 말은?

약 70분간의 목숨을 건 비행 끝에 여객기는 강원도 고성 해변에서 비상 착륙에 성공하며 승객 전원 생존이라는 전 세계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영화 속 승객들은 비상 착륙 후 여객기를 빠져나와 각자 일행을 챙기며 안도의 눈물을 흘린다. 한편, 1971년 당시 실제 승객들은 해변에 내린 뒤 모두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배가시킨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기적 같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하이재킹'은 많은 이들에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그날의 이야기를 전하며 전 세대가 꼭 봐야 할 영화로 등극, 장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화 '하이재킹'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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