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맛비 피해 눈덩이…전체 피해액 182억 원 넘어서
류희준 기자 2024. 7. 16. 15:51
▲ 지난 10일 충북 옥천군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침수된 모습
지난주 집중호우로 충북 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닷새간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로 도내에서는 공공시설 367개소 148억 3천100만 원, 사유시설 2천423개소 34억 2천100만 원을 합쳐 2천790개소 182억 5천만 원에 이르는 피해가 났습니다.
이는 오늘(16일) 오전 8시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된 결과입니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동이 93억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옥천군은 자체 조사에서 9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도는 이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80억 원을 넘은 만큼 옥천군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시설복구비 등을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사유시설 가운데 농경지 피해는 268.3㏊로 여의도 전체 면적(290㏊)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영동이 123.2㏊로 가장 크고 옥천 96.8㏊, 보은 22.2㏊, 청주 15㏊ 등입니다.
이 같은 시설 피해는 추가 신고와 현장 조사가 계속 진행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관계 당국은 전했습니다.
이재민 326가구 479명 가운데 11가구 21명(옥천 6가구 13명, 영동 5가구 8명)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거주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 등은 영동군에서 일주일째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0일 자정부터 5시간여 동안 120㎜ 넘는 폭우가 내린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농막에서 홀로 생활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구조단·경찰 등 인력 63명, 드론·구조보트 등 장비 17대를 동원해 수색전을 펼치고 있으나 궂은 날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주 다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내 응급복구 현장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로, 하천, 철도 등 공공시설 복구현장 741개소 중 460개소(62%)의 응급조처가 완료됐습니다.
또 사유시설은 155개소 대비 86%, 농경지는 268.3% 대비 57%의 응급 복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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