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홀린 채종협 금의환향…‘횹사마’표 첫사랑 로맨스 통할까[TV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횹사마' 표 첫사랑 로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7월 22일 오후 8시 40분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극본 박그로/연출 송현욱)가 첫 방송된다.
'우연일까?'는 이뤄지지 않았던 첫사랑 상대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해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서사를 다루는 작품. 원작은 인기리에 연재된 동명의 네이버웹툰이다. 실사화에는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로코(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대가 송현욱 감독,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박그로 작가가 참여했다.
주연은 믿고 보는 배우 김소현, 새로운 대세 연기자로 떠오른 채종협이 맡았다. 두 사람은 각각 10년 차 애니메이션 제작 PD 이홍주, 재무설계사 강후영으로 분해 거듭되는 우연 속 운명적인 사랑을 깨닫는 연인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일 전망. 제작진은 "풋풋한 학창 시절부터 스물아홉의 재회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할 김소현과 채종협의 설레는 케미스트리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종협이 연기하는 강후영은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겸비한 캐릭터이지만 인간미 없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다양한 역량을 겸비한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일도 연애도 탄탄대로만을 걷던 그는 미국 본사에서 10년 만에 귀국한 이후 이홍주가 일으킨 거센 감정의 파고를 마주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16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채종협은 "강후영의 유일한 빈틈은 감정 표현에 서투르다는 점이다. 그 모습이 좀 냉소적이고 까칠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강후영이란 인물이 성숙해진다. (이홍주와) 재회했을 때 그 기억들을 떠올리고, 그때 하지 못 했던 말과 행동들을 직진으로, 직설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촬영 내내 지속된 김소현과의 흠잡을 데 없는 합과 좋은 시너지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에서 시작된 신드롬 인기가 이번 작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킬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채종협은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일본 TBS 화요드라마 'Eye Love You'(아이 러브 유)에 출연했다.
'Eye Love You'는 눈이 마주친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일본 배우 니카이도 후미)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채종협은 니카이도 후미의 상대역인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는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 역을 맡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인기 덕에 현지에서 '횹사마'(채종협+사마)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등 새로운 한류를 이끄는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급상승한 인기에 채종협은 데뷔 8년여 만에 첫 단독 팬미팅 투어 'First Love'(퍼스트 러브)도 개최했다. 특히 6월 1일과 2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 8일과 9일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개최한 이번 첫 일본 팬미팅을 통해 총 3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채종협의 높아진 위상을 방증했다.
'우연일까?'는 'Eye Love You'가 방영되기 전 제작이 마무리된 작품이다. 그러나 'Eye Love You'를 통해 채종협의 인지도가 확연히 달라진 시점에서 처음 공개되는 채종협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한층 많은 드라마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금의환향한 채종협이 '우연일까?'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과 사랑을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채종협은 "저도 찍고 나서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라 설레고 기분이 참 좋다"며 "(일본 드라마 인기는) 되게 과분하고, 되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채종협 역시 '우연일까?'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월요병' 치료제가 되길 소망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재밌었으면 좋겠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조금이나마 설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6년 데뷔한 채종협은 SBS '스토브리그'를 필두로 JTBC '시지프스 : the myth', JTBC '알고있지만,',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tvN '무인도의 디바' 등에 출연했다. '횹사마'로서 한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전작들을 통해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부단한 성장을 이어 온 배우인 만큼 차기작을 통해 선보일 연기 변신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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