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선수’ 키운다...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 눈길 가는 이유
KeG, 대학리그, 동호인 대회 등 유망주 발굴의 요람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내 최애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본다. 한때는 아마추어였던 선수가 프로로 데뷔해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e스포츠 팬들이 아마추어 대회를 찾아보는 이유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팬 마음과 같다.
16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하반기에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e스포츠 팬은 언제나 차세대 페이커 이상혁을 기다리고 있다.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KeG) 지역대표선발전이 지난 14일 시작됐다. 대통령배 KeG는 정부가 주최하는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지역 대항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e스포츠 전국체전이다.
올해 8월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KeG 전국 결선에서는 어떤 선수가 두각을 나타낼지 기대가 모인다. KeG에서 활약했던 선수 가운데 다수가 프로로 데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T1의 구마유시 이민형, 젠지의 쵸비 정지훈, 더샤이 강승록 등 e스포츠 슈퍼스타가 KeG를 거쳐 갔다.
대학생 특화 e스포츠 대회도 있다. 바로 ‘이스포츠 대학리그’다. 대학을 대표하는 시드권팀이 참가해 최강 e스포츠 대학을 놓고 겨룬다.
올해 대학리그는 지난 5월 총 31개 대학 시드권팀을 발표했다. 하반기에 전국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팬들은 대학생 출신 프로 선수 등장도 고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고교 출신 위주로, 다양한 선수 활동이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대구 수성대 김민규가 국내 발로란트 e스포츠 프로팀에 처음 입단하기도 했다.
e스포츠 동호인 대회도 열리고 있다. 전국에는 문체부가 지정한 약 40개 e스포츠 시설이 있다. 그 시설 업주는 다양한 종목으로 동호인 대회를 개최해 전·후반기에 자유롭게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다.
동호인 대회는 많은 사람이 생활에서 e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한다. 가까운 곳에서 쉽게 e스포츠를 접하는 것은 유망주 발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취미로 즐기던 게임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잘 정착해서 건강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발전하면 더 많은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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