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호위무사, 인종차별에 펀치로 응징 후 퇴장'…조국 포르투갈도 주목

김종국 기자 2024. 7.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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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공격수 포덴스./아볼라
울버햄튼과 코모의 경기장면./울버햄튼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튼의 연습 경기에서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가운데 팀 동료 포덴스가 상대를 폭행해 퇴장 당했다.

울버햄튼은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세리에A 승격 클럽 코모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울버햄튼의 도허티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후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이후 양팀 선수단이 신경전을 펼친 가운데 울버햄튼의 포덴스는 코모의 수비수를 펀치로 가격해 퇴장 당했다.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공격을 가한 상대 선수와 포덴스에게 가격 당한 수비수의 이름을 밝혀지지 않았다.

포덴스는 지난 2020년부터 울버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시즌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한 시즌 임대되기도 했던 포덴스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에 복귀했다. 측면 공격수가 주포지션인 포덴스는 지난 2020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자신의 유일한 A매치에 출전했고 네투 등 울버햄튼의 다른 포르투갈 선수들 만큼 조국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포덴스가 코모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 당한 후 포르투갈 현지에서도 포덴스는 큰 관심을 받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 등은 '포덴스는 인종차별적 모욕을 참지 못해 상대를 공격했다. 포덴스는 인종차별 모욕을 당한 한국 공격수 황희찬을 변호하고 있었다. 황희찬이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후 포덴스는 상대 수비수를 주먹으로 때려 퇴장 당했다'고 언급했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 등도 '포덴스는 자신이 들은 내용을 좋아하지 않았다. 팀 동료가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하자 상대를 주먹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은 "채니(황희찬의 애칭)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고 정말 실망스럽다. 채니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이 경기를 중단할지 채니가 경기를 그만 뛸지 물었고 채니는 팀이 계속 경기하는 것을 원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 그런 일은 발생해서는 안된다. 황희찬은 정말 실망했을 것이다. 황희찬은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채니는 괜찮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전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울버햄튼은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문제 삼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울버햄튼과 코모의 경기장면./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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