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리브랜딩 후 매월 두자릿수 성장… 우버 블랙 이달 출시”

변지희 기자 2024. 7. 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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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도 2~3배 증가
“수익성보다 성장 우선할 때”
“모빌리티 생태계 건강한 균형과 견제 필요”
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공유 오피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우티는 지난 3월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한 이후 매월 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우버 블랙을 출시해 프리미엄 택시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나 기업 임직원 등 특별한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택시입니다.”

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는 1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공유 오피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년은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단계였다”며 “올 하반기에는 서울, 경기 지역을 비롯해 다른 권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티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안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해외에서 우버를 접하는 사용자들이 많은데 리브랜딩을 하면서 우버 앱을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버 택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리브랜딩 후 외국인 고객이 2~3배가량 증가했다. 울산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특히 올해 론칭한 부산 지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택시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버 택시가 의미있는 성장을 이뤄서 모빌리티 생태계에 건강한 균형과 견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업계 요청도 많다.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최고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는 업계 최저 수준인 2.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추가 마케팅 인센티브는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는 “수수료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지금은 성장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플랫폼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커져야 수익화를 고민할 수 있다. 그 전에 수익화를 고민 하면 성장이 더뎌진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또 “프로모션으로 택시 운임을 5~10% 할인하고 있고, 첫 탑승 기본요금 무료 프로모션은 올해 내내 진행할 것”이라며 “가격 혜택 때문에 20~30대 젊은 고객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 세계적인 인지도로 여성 고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도 정식 출시한다. 우버 블랙은 전문 기사가 운행을 맡고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위해 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형 리무진 등 선별된 차량을 활용한다. 우버 블랙 운행 기사들은 일정 기간 이상 무사고 경력, 앱 내 높은 별점 등을 갖춘 숙련된 개인택시 기사들로 구성된다. 운행 개시 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

쾌적한 탑승 경험을 위해 차 안에 고급스러운 향이 담긴 방향제와 손소독제 등 우버 블랙만의 특별한 키트가 비치된다. 우버 블랙은 현재 서울 및 인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호출∙예약은 우버 택시 앱을 통해 가능하며, 별도의 호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요금은 사전확정요금제로 운영돼 탑승 전에 최종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사전확정요금제는 교통 체증과 경로 우회 시에도 요금이 변동되지 않아 소비자의 요금 불안을 줄여주는 효과적인 요금제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송 대표는 배차 방식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알고리즘 방식이 아닌 근거리 배차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표로 취임한 후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의 도움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 택시 조합, 노조, 법인택시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업계에선 우버가 성장해 모빌리티 생태계의 건강한 균형과 견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버 택시가 성장해 택시 기사님의 수익이 극대화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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