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국인, 3일만의 사자…이틀째 상승
외국인, 3일만에 순매수…기관도 3일째 '사자'
美 파월 발언 속 9월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STX重 품은 HD현대그룹株 강세…한조해 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피 지수가 16일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에 거래를 마쳤다.
2861.7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87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이내 상승세를 내줬다. 하지만 오후부터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는 286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이 1799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기관도 1062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만 2829억원을 팔며 이틀째 팔자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097억원 매도 우위로 총 723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4만211.72를 기록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631.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도 시장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의 정책은 “길고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면서 금리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둔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더 좋은 데이터 중 일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9.9% 반영하고 있다. 전일 96.3%보다 더 오른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형주가 0.29% 올랐다. 다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0.32%, 0.21%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기계, 증권, 유통이 1%대 강세를 보였고 통신,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철강금속과 화학, 섬유의복, 서비스는 1~2% 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1.15%, 1.30%씩 올라 8만7700원, 23만3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3.35%, 4.64%씩 하락했다. POSCO홀딩스(005490)도 3.37% 내렸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폐지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HD현대그룹주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5.63% 올랐고 HD현대(267250)와 HD현대중공업(329180)도 4.99%, 4.69%씩 올랐다. 공정위는 전날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STX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의 계열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70%를 보유해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굳혔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해졌다.
상한가는 없었지만 35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500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12조4305억원, 거래량은 6억674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6월 25일(7억1424만주) 이후 15거래일만의 최대치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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