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부 '물벼락' 주택 124채 · 벼 279㏊ 침수

▲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

오늘(16일) 오전 전남 서남부에 쏟아진 폭우로 주택 124채와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30분 현재 비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해남 46채, 진도 33채, 완도 14채, 신안 10채, 고흥 2채 등 주택 124채가 침수돼 주민 65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도로 토사 유실과 파손 등 공공시설 11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벼 침수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진도 150㏊, 완도 100㏊, 해남 13㏊ 등 총 279㏊ 벼가 침수됐습니다.

집중호우로 도로 4곳과 국립공원 2곳, 산책로, 하상도로, 하상출입구 등 49곳이 통제됐습니다.

도는 산사태 취약지에 거주하는 106가구 150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선 시군에도 호우 대비 시설물 안전관리와 주민 사전대피 등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도는 오늘 오후까지 광양, 보성, 순천 등 도내 동부권에도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에 주의하고, 특히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즉각 대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