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보는 국내 OTT…"플랫폼 합병과 글로벌화 절실"

김미경 2024. 7.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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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OTT(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 산업을 진흥하려면 플랫폼 글로벌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한국OTT포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OTT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으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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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한국OTT포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OTT(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 산업을 진흥하려면 플랫폼 글로벌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한국OTT포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OTT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으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노 소장은 우선 OTT 산업 성장률이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OTT 서비스 가입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4.90%에 달했으나 2022년 8.90%, 2023년 5.20%, 올해 4.30%로 줄었고, 내년 3.60%, 2026년 2.80%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OTT 사업자인 티빙과 웨이브는 아직 적자를 보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1420억 원 상당, 웨이브는 804억 원 상당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도 넷플릭스가 8233억4300만 원을 달성한 것과 달리 티빙과 웨이브를 합한 금액은 이보다 적은 5743억8900만 원에 그쳤다.

특히 국내 OTT 사업자의 경우 세계 시장 진출이 매우 미약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경우 세계 133개국에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국내 OTT가 아닌 미국의 글로벌 OTT인 라쿠텐 비키를 통해 서비스됐다.

또 국내 OTT 산업이 더욱 성장하려면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 등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 확대가 필수라 할 수 있다.

현재 협의가 진행 중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가능한 통합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한 OTT 이용자들의 구독료 부담 완화, 내실있는 콘텐츠 투자 규모 증대, 투자 회수율 증대 등도 기대효과로 꼽힌다.

노 소장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OTT 규제가 법제화할 경우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은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사업자는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대표적인 규제 방안 중 하나가 방송발전기금과 같은 기금부과다. 노 소장은 "국내 OTT 시장은 아직 시장이 형성돼 가는 과정이라 사업자에 부담을 주는 기금 부과 논의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육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 OTT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광고 등 규제는 현재와 같이 최소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 소장은 이와 함께 정부가 국내 OTT 시장 경쟁환경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 공급자 외 유튜브를 OTT 사업자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콘텐츠 공급방식은 구독형 OTT 사업자와는 다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유사하게 이요하고 있고, 디지털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경쟁관계가 성립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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