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 '오티즘 엑스포' 참가

발달장애인 자해 및 신체적 공격행동 인식 시스템 'Vision AI' 선보여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가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 '오티즘 엑스포'에 참가했다./사진제공=대구대

대구대학교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가 지난 12~13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 '오티즘 엑스포'에 참가해 자체개발한 발달장애인 행동인식 시스템 'Vision AI'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오티즘 엑스포는 2019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 발달장애 관련 국내외 150여개 기관, 단체가 참가했다. 이들은 자폐성 장애와 발달지연에 대한 강연과 공연, 전시 등을 진행했다.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는 'Vision AI'를 개발했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자해 및 신체적 공격행동 19종을 인식·분류하는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시각화된 그래프로 변환해 행동 중재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발달장애인의 행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과 접목된 사회성 향상 교육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송원경 복지부 국립재활원 과장은 "Vision AI 기술이 발달장애인의 행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연구원은 "발달장애인이 지닌 잠재적 이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생활적응 기술을 향상해야 한다. AR은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옥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초등특수교육과 교수)은 "'오티즘 엑스포'는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며 "Vision AI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후속 연구를 위해 다른 연구 기관, 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