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가진 ‘추적60분’ 보도본부 이관 반대…PD 길들이기 수단” 제작진 기자회견 [SS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고 있다.
'추적60분' 김민회 PD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적60분'이 보도본부로 이관되고 나면 시사교양국에서 '시사'를 떼고 '교양국'으로 격하해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이를 PD 길들이기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게 목적"이라며 "박민 사장 취임 후 폐지된 프로그램은 재방송으로 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제작할 프로그램이 없다. ‘추적60분’마저 보도본부로 보내면 이제 8층(시사교양국)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은 3개밖에 안 된다.”(김민회 PD)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고 있다. ‘더 라이브’가 하루아침에 폐지된 데 이어 ‘역사 저널 그날’이 MC 교체 논란을 겪다 무기한 방송 중단에 들어갔다. 여기에 ‘추적60분’마저 기자들이 있는 보도본부 이관이 예정되면서 제작진이 반발하고 있다.
‘추적60분’ 김민회 PD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적60분’이 보도본부로 이관되고 나면 시사교양국에서 ‘시사’를 떼고 ‘교양국’으로 격하해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이를 PD 길들이기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게 목적”이라며 “박민 사장 취임 후 폐지된 프로그램은 재방송으로 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적 60분’은 1983년에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이다. 보도본부 이관은 지난 2010년 김인규 전 사장 시절에도 이뤄졌다. PD들은 당시 있었던 일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은 “당시 보도본부 간부들이 데스킹 강화라는 핑계로 인터뷰 시간을 여야 간 초 단위로 비교하면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제작 자율성을 옥죄었다”며 “정권 비판적 아이템은 발제 단계부터 검열됐고, 취재와 편집 단계에서 수없는 난도질을 당했다. 이후 제작진이 징계를도 받았다. 다시 14년 전 과오를 반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보도본부에서 ‘추적60분’을 만들었던 강윤기 PD도 목소리를 보탰다. 강 PD는 “당시 ‘추적60분’은 섬처럼 고립된 채 지냈다. ‘추적60분’ 오려는 기자들은 막았다.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 막말 동영상을 입수한 심인보 기자는 방송을 하지 못하게 막은 뒤에 쫓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PD들이 만드는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정권이 적개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역사가 또다시 증명하는 건 이게 가능하지도 않고, 또다시 실패할 것이다. ‘추적 60분’ 보도본부 이관을 그만두라”라고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오는 17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추적60분’ 보도본부 이관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추적60분’은 기자들이 있는 보도본부로 이동하게 된다.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부본부장은 “사측에선 이번 조직 개편안에 대해 첫 설명 자료도 이사들에게 제대로 배포하지 않았다. 첫 임시이사회에서 의결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피케팅 투쟁을 해서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겠다”라고 밝혔다.
KBS PD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특히 부장 이하 보직 간부 16명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보직 사퇴를 한 것으로 알려져 내부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socool@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수이·임수향·안연홍, 집단 촬영 거부...결국 감독 교체되나 (‘미녀와 순정남’)
- 이장우, ‘나 혼자 산다’ 하차 하나...여자친구 조혜원과 커플여행 떠났다
- ‘라디오스타’ 환희, 브라이언과 불화설 밝힌다
- 카리나♥안준모, 결혼 3년 만에 ‘폭탄 선언’?
- 안정환 “돈 많다고 인생 재밌고 행복하지 않아”
- 김지민, ♥김준호와 결혼 임박?…최성국 “지민, 전통 혼례했으면” 소망도
- 암투병 섀넌 도허티 사망 하루 전 이혼, 마지막 서명은 부양포기각서였다[할리웃톡]
- 법정 꽉 메우고 탄원서 100장 제출…김호중 첫 공판에 ‘트바로티’ 지킴이 자처한 아리스 [SS현
- 박명수, 조세호 결혼식 불참 선언...“내 결혼식도 안와...축가도 거절”(‘라디오쇼’)
- ‘갑질’ 제니->‘조롱거리’ 조현아…‘위기대응’ 실패한 1인 기획사 [SS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