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전성기 맞았던 故현철, ‘늦깎이’ 가수로 후배들에게 큰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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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숨진 가수 현철에 대한 가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을 준 '늦깎이' 가수"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평론가는 "현철은 대표적인 '늦깎이 가수'다. 무명 생활을 오래했다"며 "30대 후반에 '현철과 벌떼들'로 활동했고 40대 중반에는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보통 가수들이라면 그 시기에 활동을 줄여갈 텐데 뒤늦게 꽃 피운 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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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지난 15일 숨진 가수 현철에 대한 가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을 준 ‘늦깎이’ 가수”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평론가는 16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고인은 소탈하고 서민적인 분이다. 연예인같지 않고 유독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가수”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현철이 대중음악계에 남긴 발자취와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 평론가는 “현철은 대표적인 ‘늦깎이 가수’다. 무명 생활을 오래했다”며 “30대 후반에 ‘현철과 벌떼들’로 활동했고 40대 중반에는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보통 가수들이라면 그 시기에 활동을 줄여갈 텐데 뒤늦게 꽃 피운 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피를 휩쓴 전성기를 60대에 맞았다는 점도 돋보이는 지점이다”라며 “대중음악 가수가 이렇게 늦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늦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됐다”고 바라봤다.
한편 고인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밴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을 히트시켰다.
1980~1990년대 트로트 부흥 시대를 함께 이끈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묶여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현철은 2018년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한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방송활동 마지막 모습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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