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도 않은 학폭 인정하면서 배구 못해” 이재영 은퇴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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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지난 15일 팬 카페 ‘재영타임’을 통해 “배구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제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 있다”며 은퇴 암시 글을 올렸습니다.
이재영은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한 적 없다. 동기부여도 생기지 않았다”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아주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학폭 논란에 시달렸던 시간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재영은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너무 많이 계셨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며 “저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정정해 주고 바로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학폭 논란 일부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닌 건 아니라는 제 마음과 소신이 변하지 않았다”며 “배구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나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온갖 질타를 받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고 김연경과의 갈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재영은 “지금까지의 배구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그리고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부끄럽지 않은 이재영으로 살아가겠다”며 마무리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 국내 여자 배구계 최고의 스타로 인기몰이를 했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2021년 과거 학창 시절 배구부원들을 상대로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배구계에서 퇴출됐습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도 국가대표팀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다.
이에 소속팀에서 방출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로 진출해 PAOK 테살로니키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듬해 이재영은 신생팀인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입단을 타진했으나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고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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