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쇼크까지 유발’ 붉은불개미 인천항에서 발견…당국 방제작업
인천/이현준 기자 2024. 7. 16. 15:25
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인천항에서 발견돼 검역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였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야적장 바닥에서 붉은불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을 통제한 뒤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여 붉은불개미 17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검역 당국은 HJIT 부두에 개미 포획을 위한 간이 트랩 882개를 설치하고,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주변과 인근 컨테이너를 소독했다. 개미 박멸제(베이트) 14.5㎏도 함께 살포하는 등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인천에선 지난 5월 21일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2000여 마리가 발견되는 등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13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붉은불개미는 독성 해충으로,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다. 꼬리에 있는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 과민성 쇼크까지 일으킬 수 있다.
검역 당국은 구체적인 유입 경로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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