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2026년 LAWASIA 총회 유치 쾌거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가 2026년 아시아·태평양지역법률가협회(LAWASIA) 연차총회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16일 변협에 따르면, LAWASIA 집행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한국을 2026년 연차총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LAWASI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변호사, 판사, 검사, 법률학 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을 구성원으로 한 국제 법률가 단체로,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자문 지위와 세계지적재산권협회(WIPO)의 옵저버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1977년, 1999년, 2011년에 이어 네번째로 LAWASIA 총회를 열게 됐다. 행사는 2026년 하반기 중 개최될 예정이며, 50개국에서 1,000여 명 이상의 변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대법관 회의'도 같은 기간 서울에서 병행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변호사 업계뿐만 아니라 사법부 위상도 함께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치는 변협의 숨은 노력이 빛난 쾌거라는 평가가 많다. 변협은 지난해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LAWASIA 연차총회 기간 중 '코리안 나잇(Korean Night)' 리셉션을 열어 한국 법조계와 서울을 적극 홍보했다. LAWASIA 집행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행사에서 LAWASIA 임원진을 만나 한국 유치 의사와 한국 법조계의 역량을 강력히 피력했음은 물론이다.

대한변협 김홍중 국제이사는 "이번 연차총회 유치를 위해 LAWASIA 집행위원회 위원 출마, 유치의향서 제출 등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대한변협 임원으로서, 또 LAWASI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국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협회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한국 법조계의 역량이 증명되었다"며 "코로나 이후 정체되었던 한국 법조계의 국제화 및 청년 변호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대외적·실무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변호사와 로펌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국 법조계의 역량을 알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LAWASIA 연차총회 유치는 해외 법조인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 법조계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LAWASIA 연차총회 한국 개최가 한국 변호사들이 아시아 법조시장을 향해 업무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