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경기 북부 250㎜ 이상 많은 비… 1시간 70㎜ ‘물폭탄’도

전남 동부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여수시 중흥동 중흥천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

수도권과 충북 북부 등 중부지방에 오는 18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 경기 북부에는 사흘간 강수량이 250㎜가 넘는 곳도 있겠다. 1시간에 70㎜가 쏟아지는 ‘물폭탄’도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현재 전남과 부산, 경남 남해안, 경남 남서내륙, 일부 전북 남동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전남 동부해안과 경남 서부남해안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은 경남 남해 74.9㎜, 통영 사랑도 55㎜, 사천 삼천포 29㎜, 전남 광양 22.9㎜ 등이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진도 의신168.5㎜, 완도 보길도 156.5㎜, 경남 남해 171㎜, 하동 금남 120㎜, 제주 서귀포 성산수산 103.0㎜ 등이다.

지난 밤 전남 남해안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를 뿌린 정체전선(장마전선)은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내륙에도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7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70㎜ 이상, 수도권 나머지 지역과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또 한 차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도 경기북부에는 시간당 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나머지 수도권은 30~6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16~18일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 80~120㎜(경기북부 최대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서해5도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최대 150㎜ 이상), 충청 30~100㎜(충남북부와 충북북부 최대 120㎜ 이상), 호남·부산·울산·경남·경북북부 30~80㎜, 강원동해안 20~60㎜, 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10~40㎜, 제주 5㎜ 내외로 예상된다.

북한 황해도에도 80~120㎜,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측과 북측이 공유하는 임진강과 한탄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려 하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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