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野커뮤니티 `한동훈, 칼들고 간다` 살해 협박글 40대 광주 자택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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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들고 간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정치테러를 암시한 글을 친야(親野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40대 남성이 광주광역시 자택에서 검거됐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50분쯤 진보성향 커뮤니티 '보배드림' 유머게시판에 한동훈·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과 함께, 위해를 가할 것처럼 쓴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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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술 취해 장난삼아 올려"…위해 없었지만 협박죄 성립 기소의견 송치할 듯
6년전 원희룡 폭행 피해 당시 딸 페북 글 소재 된듯…'칼들고 복수' 표현 그대로
'칼들고 간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정치테러를 암시한 글을 친야(親野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40대 남성이 광주광역시 자택에서 검거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전날(15일) 오후 광주 북구 주거지에서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50분쯤 진보성향 커뮤니티 '보배드림' 유머게시판에 한동훈·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과 함께, 위해를 가할 것처럼 쓴 글을 올렸다. 글은 현재 삭제됐다.
A씨는 "한동훈 칼들고 간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본문에 "조심해라. 계란하고 칼들고 복수하러 간다"라고 적었다. "울아빠 건드리지마라 개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들고 복수하러 간다"라고 쓰인 페이스북 글 캡처가 덧붙여졌다.
제주지사 예비후보였던 원 후보가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주민에게 기습 폭행당한 사건에 그의 딸은 "욕을 해도 좋고 반대표를 던지고 비방하는 것도 상관없다.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한 데 이어 이런 내용의 글을 썼다가 지웠고, 이후 "순간 경솔했던 감정 표현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A씨가 원 후보의 딸의 과거 글을 소재로 올린 살해 협박글엔 원·한 후보 충돌을 부추기는 댓글도 달렸다. 경찰은 전날 신고를 받고 IP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거주지에서 검거했고,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장난삼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위해를 가하진 않았지만 협박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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