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본 '변우석 과잉경호' 논란…"특정 기업, 정당이 한 일이라면 용납했을까?"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변우석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소속사가 뒤늦은 사과문을 배포했지만,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 사건을 바라보는 현직 변호사의 시각은 어떠할까.
일이 벌어진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변우석은 첫 단독 팬미팅 투어 '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SUMMER LETTER(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홍콩 공연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촬영된 한 네티즌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영상에는 변우석의 경호를 담당한 경호업체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다수의 이용객이 사용하는 공항 게이트를 임의로 통제하고, 라운지 이용 승객의 티켓을 검사하기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경호업체 대표는 마이데일리에 "이번 경호 진행 과정이 소속사나 아티스트의 요청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나갔다.
결국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인천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법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16일 YTN '뉴스퀘어2PM'에 출연한 김성훈 변호사는 "국가의 기간시설 중 하나인 공항의 출입국 장소 중에서 일정 부분들을 경호업체가 임의로 점유했다는 것. 사실 우리가 연예인 경호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것을 만약에 일정 기업이 이렇게 했다. 혹은 어떤 집단, 정당, 단체가 이런 식으로 임의로 공항의 한 구역을 점거한 상태에서 마음대로 했다라면 이것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을까? 이것이 허용되는 나라일까? 사실은 어느 곳도 이런 것들은 허용될 수가 없다. 이런 일들을 벌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질서를 유지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필요한데 질서의 유지는 누가 담당해야 할까? 공적인 영역에서의 질서유지는 공공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이다. 그런 부분을 넘어서서 임의로 사적인 권력과 사적인 집단에서 임의로 폭력적으로, 혹은 폭력적인 방법 등을 동원해서 하는 것들을 허용하는 국가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특히나 이 피해자들 중에 아동이 있다면 아동학대까지도 적용을 해서 처벌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변우석은 16일 오후 아시아 팬미팅 투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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