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도 관리 받아요”…강북구, ‘빌라관리사무소’ 본격 운영

김군찬 기자 2024. 7.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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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는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빌라관리사무소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빌라관리사무소는 구가 직영으로 빌라들의 청소·순찰·주차·공동시설 관리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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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송중동, 수유2동 2개 권역 7월부터 사업실시
이순희 구청장 “구민 모두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모든 동에 확대 예정”
이순희 강북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7월 12일 미아?송중 빌라관리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강북구청 제공

서울 강북구는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빌라관리사무소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빌라관리사무소는 구가 직영으로 빌라들의 청소·순찰·주차·공동시설 관리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관리주체가 없는 빌라 특성상 빌라가 밀집한 주택가에는 쓰레기, 주차 등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많았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고자 지난 3월부터 번1동 일대에서 빌라관리사무소를 시범운영했다.

번1동 사업구역의 경우 빌라관리매니저들이 수시로 빌라 주변의 폐기물 배출 장소를 관리하면서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장소가 사라지고 거리가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는 평이 나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실시한 주민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도가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7월에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동체 강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사업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구는 지난 3월 확대구역 공모를 신청받았다. 구는 확대구역 선정위원회를 통해 공동주택 밀집도 및 노후도, 빌라관리사무소 사업 동의자 수 등을 심사해 최종 대상지로 미아·송중권역, 수유2동권역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미아·송중권역은 노후 빌라가 밀집된 지역이며, 주택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의 요구가 높았다.

이순희(오른쪽) 강북구청장이 7월 11일 수유2동 빌라관리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강북구청 제공

개소식에 참여한 한 지역 주민은 "빌라관리사무소가 생기고, 빌라관리매니저님이 동네를 순찰하며, 무단투기 같은 청소문제를 챙겨주셔서 든든하다"고 "앞으로 우리동네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진 수유2동 빌라관리매니저는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주 정도 지났는데, 주민분들이 벌써 인사도 건네주시고, 고맙다는 인사도 해주신다"며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이웃으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했다.

구는 이번 사업구역 확대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활용수거함 설치 지원 △무단투기 단속 CCTV 설치 △옥상방수 및 담벼락 보수 등 공용시설 유지 컨설팅 지원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탐지 △빌라관리사무소 골목 안심벨 설치 △공동체활성화 연계 주민참여 사업 △구정 서비스 종합 안내 및 연계 등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보완·확대해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누구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임기 내 전 동으로 빌라관리사무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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