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도 작심비판 "홍명보 감독 수락했어야 했나, 축구협회 문제 있는 사람 스스로 나가라"

이원희 기자 2024. 7.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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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축구 레전드' 김영광(41)도 한국 축구를 새롭게 이끄는 홍명보(55) A대표팀 감독을 포함, 또 이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김영광은 "(홍명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서, 대한민국 축구를 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결과론이다. 잘 될 수도 있지만 팬들이 그것 때문에 분노한 것이 아니다. 독단적으로 선임하지 않았나. 체계가 전혀 없었다. 내부에서 무언가 있었다고 해도 밖에서는 '장난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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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영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다른 '축구 레전드' 김영광(41)도 한국 축구를 새롭게 이끄는 홍명보(55) A대표팀 감독을 포함, 또 이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김영광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를 통해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하신 분들은 다 나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김영광은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협회 이슈들로 축구팬들이 속상하고 상처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주호가 총대를 메고 얘기했다. 선배로서 그냥 보고 있는 것이 힘들었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형들, 조원희도 소신발언했다. 저도 도덕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 피해 안 보면 되지'라고 숨을 수 있었지만,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또 축구팬, 축구인,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힘을 실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표팀 수비수 출신 박주호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서 겪었던 대표팀 감독 선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몰랐다"며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 또 "홍명보 감독으로 내부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을) 언급하는 분들이 계속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으로 박주호 주장에 반박했다. 또 축구협회는 박주호의 폭로에 대해 '비밀유지서약 위반'을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등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축구협회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영광도 이에 동참했다.

김영광은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 등 여러 문제를 언급한 뒤 "다수결로 정했다는데 초등학교에서 반장 뽑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에 변화가 없으면 또 똑같이 흘러간다. 이번 기회에 정리됐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홍명보 신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또 김영광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홍명보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판단(대표팀 감독 수락)에 대해선 많이 아쉽다. 과연 수락했어야 했나. '저걸 왜 수락하셨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너무 안타까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팀 감독이다. 신중하고 모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을 선임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김영광은 "(홍명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서, 대한민국 축구를 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결과론이다. 잘 될 수도 있지만 팬들이 그것 때문에 분노한 것이 아니다. 독단적으로 선임하지 않았나. 체계가 전혀 없었다. 내부에서 무언가 있었다고 해도 밖에서는 '장난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에 계시는,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내가 도덕적이지 않고 사건 발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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