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고’ 자리 노리는 ‘최고령’ 비보이 김홍열, “해봐야죠”

허윤수 2024. 7.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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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막내 종목에 최고령 비보이가 최초의 최고 타이틀을 노린다.

'전설의 비보이'라 불리던 김홍열도 올림픽 출전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불혹의 비보이 김홍열은 다가오는 올림픽 브레이킹에서도 최고령이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결단식 후 만난 김홍열은 "원래 올림픽에 도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극적으로 가게 됐다"라며 "힘들게 여기까지 온 게 신기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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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선' 브레이킹,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홍열 참가
1985년생인 김홍열은 브레이킹 최고령 선수
"그날그날 컨디션 관리 중요해"
사진=AFPBB NEWS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예선에서 김홍열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올림픽 막내 종목에 최고령 비보이가 최초의 최고 타이틀을 노린다. ‘홍텐’(Hong ten) 김홍열(도봉구청)의 도전장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역사상 최초로 브레이킹 종목이 포함됐다. 두 명의 선수가 음악에 맞춰 일대일 춤 대결을 펼치는 브레이킹은 올림픽 무대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남녀 각 16명이 출전해 올림픽 최초 브레이킹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홍열만 출전권을 얻었다. ‘전설의 비보이’라 불리던 김홍열도 올림픽 출전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왼팔에 마비가 왔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4월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의 쿼터가 늘어났고 부상을 털어낸 김홍열이 막차를 탔다.

태극마크를 단 김홍열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에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놓친 김홍열은 퀄리파이어 시리즈(OQS)에 참가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 OQS를 전체 2위로 통과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16강전에서 김홍열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은메달을 획득한 김홍열이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여기에 1985년생인 김홍열은 15~20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다. 역동적인 만큼 체력은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김홍열은 지난달 귀국 인터뷰에서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멋있게 말하고 싶었으나 걸림돌이 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불혹의 비보이 김홍열은 다가오는 올림픽 브레이킹에서도 최고령이다. 이번에도 한참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결단식 후 만난 김홍열은 “원래 올림픽에 도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극적으로 가게 됐다”라며 “힘들게 여기까지 온 게 신기하다”라고 웃었다. 1, 2차에 걸친 OQS에도 “부담은 없었다”라며 “솔직히 자신감도 없진 않았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이번 대회 브레이킹은 내달 11일(한국시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다. 김홍열은 “부상 치료를 하다가 다시 춤출 수 있게 됐고 그렇게 도전해 보자 했다”라고 올림픽까지의 여정을 설명한 뒤 “힘들었으나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리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는 김홍열은 “그날그날 컨디션 차이가 있기에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파리도 덥겠으나 해봐야 한다”라고 후회 없는 경쟁을 꿈꿨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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