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빚은 접시, 그 위에 춤추는 투우사

김용희 기자 2024. 7.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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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로 불린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도예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복합전시 4관에서 피카소 도예 전시 개막식을 열고 작품 107점을 공개했다.

9월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피카소 도자기 작품 112점 중 일부를 선보인 것으로,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이은 두 번째 순회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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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9월29일까지
고 이건희 회장 유족 기증 도예 작품 전시
파블로 피카소가 1959년에 제작한 ‘투우-투우사를 뿔로 들이받는 소’ 도예작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천재 화가’로 불린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도예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복합전시 4관에서 피카소 도예 전시 개막식을 열고 작품 107점을 공개했다. 9월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피카소 도자기 작품 112점 중 일부를 선보인 것으로,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이은 두 번째 순회 전시다.

입체주의 회화 선구자로 꼽히는 피카소는 회화뿐만 아니라 도예,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는 1946년 프랑스 남부에서 열린 도자기 전시에서 감명을 받아 도예작품 3000여점을 제작했다. 피카소 도예작품은 평면 회화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독창적인 입체주의 표현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큰 새와 검은 얼굴’(1951년)은 평소 새를 좋아했던 피카소가 올빼미 형상으로 화병 몸통을, 새의 날개를 본떠 화병 손잡이를 만들었다. 날개는 화병 중간에 새겨진 웃는 얼굴을 감싸고 있다.

‘투우-투우사를 뿔로 들이받는 소’(1959년)는 스페인 출신인 피카소가 자신의 정체성을 투우로 표현한 것으로, 사람을 향해 돌진하는 투우를 접시에 생동감 있게 새겼다.

문화전당은 피카소가 직접 스케치한 포스터도 함께 배치해 볼거리를 더했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전시 해설도 지원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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