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토 ‘경쟁과 협력 사이’···뮌헨 첫 훈련서 구슬땀 ‘수비진 재편 가능성’

양승남 기자 2024. 7. 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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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훈련 중인 김민재. 뮌헨 SNS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28)와 이토 히로키(25)의 협력과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한·일 대표 수비수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의 소집 훈련 시작부터 뜨겁게 훈련했다.

뮌헨 구단은 16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에 막 합류한 김민재와 이토가 운동능력과 유연성 등을 측정하는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이토가 뮌헨에서 처음 훈련했다는 소개와 함께 신체 능력 테스트 등의 영상을 올린 후 한 시간 뒤에 “민재,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우리 선수 중 일부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메디컬 테스트와 운동능력 점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뮌헨의 첫 훈련을 팬에게 소개하는 이 영상과 사진에는 두 한·일 수비수와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으로 올라선 에릭 다이어까지 주축 수비수가 메인 사진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비니시우스와 볼을 경합하는 김민재. Getty Images코리아



김민재에게는 진짜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시작됐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독일 최고 명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후반부에는 중요한 순간 결정적 실수를 연발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에 나섰으나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5월 20일 한국으로 돌아온 김민재는 공개 행보 없이 봉사 활동에 매진하며 올여름을 보냈다.

첫 훈련 영상과 사진에서 김민재는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군살 없는 몸으로 빠르고 가벼운 움직임으로 비시즌 기간에도 몸을 잘 만든 듯 보였다.

이토 히로키. 뮌헨 SNS 영상 캡처



이번 시즌 뮌헨에 새로 합류한 이토 역시 첫 훈련 영상에서 몸놀림이 가벼웠다. 영상에서 ‘첫날 훈련이 어땠냐’는 질문에 ‘퍼펙트’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역시 비시즌 동안 마요르카에서 개인훈련으로 탄탄한 몸을 과시하기도 했던 에릭 다이어 역시 첫날 훈련에서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새로 영입된 이토와 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을 이끌고 임대에서 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합류하면서 수비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는 프랑스 대표팀 핵심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 리흐트가 이적하면 레버쿠젠의 요나탄 타가 영입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도 있다. 김민재로서는 지난 시즌보다 더 큰 주전 경쟁을 펼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3-24 시즌 뮌헨 예상 베스트11.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현지 매체들의 새 시즌 뮌헨 예상 베스트11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포함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주전 싸움을 예고한다.

비시즌 훈련부터 빈센트 콤파니 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일단 콤파니 감독은 강력한 압박과 수비진의 적극성을 요구하는 전술을 선호해 김민재로서는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볼 만하다.

팀에서 몸을 만들며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김민재는 곧 방한해 한국팬과 만난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민재와 뮌헨은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맞붙는다. 이후 그달 11일 영국에서 다시 토트넘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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