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횹사마'로 돌아온 채종협X김소현의 만남 '우연일까?', '선업튀' 분위기 이어갈까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우연일까?'가 과연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불을 붙이고 '선재 업고 튀어'가 터트린 tvN 월화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극본 박그로·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소현, 채종협, 윤지온, 김다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우연일까?'는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열아홉 소년 소녀가 스물아홉 청춘 남녀로 재회해 무수한 우연 속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이 설레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다.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인 '로코 대가' 송현욱 감독과 신예 박그로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더한다.
이름만으로 설렘을 유발하는 캐스팅 라인업도 시선을 끈다. 먼저 김소현은 사랑이 두려운 애니메이션 제작 PD 이홍주로 변신한다. 고3 학창 시절 첫사랑에 빠졌다가 혹독한 이별 후유증으로 '사랑 회의자'가 된 인물로, 이홍주는 자신의 찌질했던 시절을 목격한 강후영과 10년 만에 다시 만나며 변화를 맞는다. 여기에 채종협은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장착한 재무 설계사 강후영을 맡는다. 일이든 연애든 탄탄대로인 그는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우연인 듯 운명처럼 첫사랑과 재회하며 거센 감정의 파고를 마주한다.
이 밖에 윤지온과 김다솜은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 방준호 역과 사랑에 진심인 오복고 영어 교사이자 이홍주의 절친 김혜지로 분한다. 이홍주와 강후영의 로맨스에 이 두 사람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 tvN이 '선업튀' 이후 새롭게 내놓는 로맨스, 송현욱 감독 "로맨스의 정수 담길 것"
'우연일까?'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선재 업고 튀어'를 선보였던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스물이라는 점. 월화극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제작을 맡은 입장에선 '선재 업고 튀어'의 후속 로맨스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할 터.
그럼에도 송 감독은 "최근 들어 로맨스물이 판타지나 미스터리와 합쳐진 복합장르로 발전하며 스토리도 복잡해지게 됐는데, 저희는 순수한 로맨스에 초점을 뒀다. 설렘의 디테일이 다른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우연일까?'만의 차별점에 대해선 "제목에 답이 있다 생각한다. 고교 졸업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우연처럼 만나 운명처럼 얽히게 되는데, 여러 사건들을 통해 '이 모든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19살 고교 시절에 몰랐던, 답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을 꽁꽁 냉동시켜 보관하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만나 엇갈린 기억을 맞춰가게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랑을 발전시키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차별화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두 주연 배우 역시 이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김소현의 경우 "개인적으로 '선재 업고 튀어'와 같은 로맨스 장르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요즘 들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기쁘고, 이런 좋은 분위기에 맞춰 '우연일까?'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선재 업고 튀어'처럼 일상적이면서도 설레는 부분이 많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덧붙였고, 채종협은 "첫사랑이라는 생각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단어인 것 같다. 그런 기억 중 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연일까'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 '횹사마'로 돌아온 채종협
'우연일까?'는 지난 2022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듬해 2월 이미 모든 촬영이 마무리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약 2년간 공개가 밀리게 됐다. 이 시기 동안 김소현은 tvN '소용없어 거짓말'로 대중과 만났으며, 채종협의 경우 일본에서 방송된 TBS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서 '횹사마'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짧지 않은 기다림의 시간 동안 '횹사마'가 되어 금의환향한 채종협은 "찍고 나서도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라 이렇게 공개하게 돼 설렌다. 기분이 참 좋다"라며 "처음 이 드라마를 선택한 건 대본이 재밌었고 새로웠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자상하거나 따뜻한 캐릭터만 많이 했었는데, 후영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대되는 지점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흥미가 갔고 이렇게 출연을 하게 됐다. 이렇게 공개할 수 있게 돼 설레고 시청자분들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경림이 그에게 "일본 인기에 대한 소감이 어떻냐"고 묻자, 채종협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과분하다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 역시 '우연일까?'를 통해 여러 연기적인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학생 역할을 많이 맡아봤지만, 늘 차분한 연기만 해왔었다. 하지만 이번엔 현실 고등학생처럼 발랄하게 팔랑팔랑 다닌다. 편하게 그런 모습을 마음껏 연기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성인 때도 마찬가지다. 홍주는 사랑의 아픔 때문에 마음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그런 친구인데, 그러다 보니 적극적이었던 면모가 10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다. 과거에 비해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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