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기 PD "'추적 60분' 또 보도본부 이관 시도…섬에 고립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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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실에서 '추적 60분'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추적 60분' 제작진들은 KBS 박민 사장이 '추적 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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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기 KBS 교양 PD가 "'추적 60분은 섬에 고립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실에서 '추적 60분'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회 PD, 김은곤 PD, 강윤기 PD 등이 참석했다.
'추적 60분' 제작진들은 KBS 박민 사장이 '추적 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2003년 KBS 공채 29기로 입사해 '추적 60분',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소비자고발 등을 연출하고, 지난 2010년 '추적 60분'이 보도본부로 이관됐을 당시 담당 PD였던 강윤기 PD는 "시사 PD가 되고 싶어서 KBS에 입사했고, 면접 당시에도 '추적 60분'을 하고 싶다고 말한 사람"이라며 "3년 반 동안 '추적 60분'을 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적 60분' 연출을 맡은 지 1년 정도 됐을 때 (2009년, 2010년) 당시 김인규 사장이 보도본부 이관을 추진했다. 이 일들이 너무 데자뷔(deja vu) 같아서 소름 끼친다. 트라우마처럼 다가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9년 가을에 PD들이 만들던 시사가 있었다. '시사 투데이', '시사 360' 등이 있었는데, 강제적인 방법으로 사라졌다. 몇 달 후 '추적 60분'도 보도본부로 이관됐다. 바로 14년 후에 '더 라이브'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삭제되고, 몇 달 후 '추적 60분'도 보도본부로 이관된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진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강윤기 PD는 "2010년에 PD 6명이 삭발을 하고 집회를 했지만 결국 폭력적으로 이관됐다. 기억하기 싫었던 일들이 또 벌어지고 있다"며 "'추적 60분'은 섬에 고립된 것 같다. 답답하고 분노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짜증 나고 분노스럽지만, (사측은) 또다시 실패할 거다. 서로 힘 빼지 말고 제발 '추적 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을 그만 둬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적 60분'은 지난 1983년 KBS 1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장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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