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중기부와 제조업장 합동점검…"폭염·호우 대비해 안전수칙 철저히"

인천 서구 소재 제물포금속 현장 점검
고열작업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 높아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제조기업 사업장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상황을 합동 점검했다.

고용부는 16일 오후 3시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인천 서구 소재 제물포금속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제조업장의 주요 작업 중 하나인 공정은 금속을 가열 또는 가공하는 고열 작업이다. 근로자가 매우 높은 온도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화상은 물론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고열작업장은 물, 바람, 휴식 등 온열질환 3대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방열복 등의 보호장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 장마철에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나 감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 안전관리가 필수다.

이날 이 장관과 오 장관은 제조시설, 근로자 휴게시설, 외국인 기숙사 등을 점검했다. 또 제물포금속 대표이사 및 현장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근로자의 안전·건강 보호 현황과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여름철 고열작업은 조그마한 방심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상 등 안전사고 뿐 아니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중소기업의 안전과 건강한 작업환경이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의 기본적 필수조건"이라며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여름이 평년에 비해 덥고 비도 더 많이 올 것으로 보고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과 범부처 차원에서 취약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17개 외국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제작해 배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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